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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인디 뮤지션 소개 - 눈뜨고 코베인
게시물ID : humorbest_4465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aro
추천 : 19
조회수 : 3814회
댓글수 : 1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2/28 19:01:51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2/28 16:39:18
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검정치마를 소개했던 maro입니다. 아직 학생이라서 자주 글을 쓰지는 못하니 양해바랍니다. 저번 글에도 말씀 드렸지만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우리나라 음악계의 현실상 잘 알려지지 않은 인디 뮤지션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연예 게시판의 성격에 맞지 않아 문제가 될 시에는 자삭하겠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뮤지션은 '눈뜨고 코베인'(이하 눈코)입니다. 이름 때문에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이 생각나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 일단 커트 코베인과는 관련이 없다고 합니다. 이제 눈코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글의 성격상 이 글에 나오는 인물들에 대한 존칭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현재 인디계의 아이돌인 장기하와 얼굴들의 장기하는 원래 이 밴드의 드러머였습니다. 장기하가 서울대 출신인 것처럼 이 밴드의 멤버들 대부분(정확한 인원이나 이름은 잘 모르겠습니다.)이 서울대 출인이며, 본래 서울대 학내 밴드에서 출발하였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 밴드의 리더인 깜악귀는 붕가붕가 레코드의 전신인 붕가붕가 중창단 및 뺀드뺀드 짠짠 프로젝트를 기획한 인물로 붕가붕가 레코드와 관련이 많은 사람이기도 하며, 현재 눈코는 붕가붕가 레코드 소속 뮤지션입니다.(참고로 붕가붕가 레코드도 서울대 동아리에서 시작했음.) 잡설이 길었네요. 이제 제대로 설명해보겠습니다. 눈코는 2002년 6월 27일 결성하였으며, 2003년 10월 11일 첫 EP로 '파는 물건'을 발표하며 산울림을 위시한 한국 록을 기반으로 다종다양의 음악을 수용한 독자적인 스타일과 더불어 듣는 이의 허를 찌르는 특유의 개그센스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당시에는 발에 채일 정도로 많았던 그저 그런 엽기 밴드로 취급받았으나 이후 자신만의 독자적인 음악세계를 형성하여 2005년 11월 18일 그 결과물인 1집 'Pop to the People'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2007년 한국대중음악상에서 1집은 최우수 모던록 음악 후보에 올랐으며, 1집에 수록된 '그 자식 사랑했네'는 최우수 모던록 음악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후 2008년 4월 25일 일상의 한 단면을 환상적인 이야기로 승화시키는 깜악귀 특유의 구어체 가사를 선보인 2집 'Tales'를 선보였습니다. 이 앨범은 밴드 스스로 '조울증에 걸렸지만 태연한 척 하는 하드록/펑크'라 지징하는 특유의 스타일과 함께 아빠를 살해하고 벽장에 감춘 엄마, 고속도로에 사는 원숭이, 우주 최고의 섹시 금붕어, 그리고 아들에게 지구를 지키지 말 것을 유언하는 슈퍼 히어로 아버지 등 쉽게 상상하기 힘든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전무후무한 세계를 구축했습니다. 또한 이 앨범도 2009년 최우수 모던록 음반 후보에 올랐었습니다. 그리고 2009년 드러머 장기하가 탈퇴하고 파랑이 새로운 멤버로 참여하였습니다. 그 이후에는 특별한 활동은 없었으나 2010년부터 본격적인 음반 작업을 시작하여 2011년 4월 20일 3집 'Murder's High'를 발표하였습니다. 이 앨범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3집의 주요한 테마는 '죽음'입니다. (물론 이전 앨범에서도 죽음에 연관된 노래는 있었습니다.) '네가 없다'에서는 어느날 야근을 하고 방에 들어오니 죽어있는 '너'를 발견하고, '당신 발 ㅤㅂㅣㅌ'에서는 어젯밤에 날 떠난 여자친구가 당신 발 밑에 있을 지도 모르니 비켜달라고 하며, '그 배는 내일 침몰할 거예요'는 배를 타고 돈을 벌기 위해 떠나는 아줌마에게 '하지만 그 배는 내일 침몰할 거예요'라며 말리고, 마지막 트랙 '일렉트릭 빔'에서는 미친 과학자 더블케이가 서울폭격을 하여 대량학살을 하며 앨범이 끝이 납니다. (참고로 위의 소개는 제가 다 쓴 것이 아니라 눈뜨고 코베인 홈페이지의 프로필을 거의 베껴 쓴 것입니다.) (유튜브에서 이 영상 외에는 이 노래를 찾을 수가 없네요.) 1집 'Pop to the People' 수록곡 '그 자식 사랑했네'입니다. 제목 그대로 나에게 상처를 주고 내가 상처를 준 그 자식을 사랑했다는 내용입니다. 참고로 이 노래에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고 하는 '그 자식 사랑했네'라는 연극이 있습니다. 19금이고, 꽤 흥행을 했다고 하네요. 마지막에는 이 노래가 나온다고 합니다. 1집 'Pop to the People' 수록곡 '네 종종 전화할게요'입니다. 이 노래에선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가족들의 안부를 묻습니다. 하지만 안부를 묻는 나의 모습은 귀찮아 보이며, 심지어 어머니에게서 걸려오는 전화도 바쁘다며 그냥 끊어버립니다. 이런 모습에서 우리들이 가족에게 얼머나 소홀히 대하는지 부끄러워지네요. 2집 'Tales'의 수록곡 '아빠가 벽장'입니다. 위의 소개글에서 잠깐 언급된 아빠를 살해하고 벽장에 숨겨놓은 엄마가 아이에게 아빠는 영국으로 출장갔다고 말하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말하라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노래 가사 속에는 살해했다는 이야기는 직접 등장하진 않습니다. 살해라는 요소를 빼놓고 보아도 아빠가 벽장 안에 없다는 걸 강조하는 엄마의 모습은 아빠가 벽장 안에 있다는 것이 맞다는 것으로 보이며, 그렇다면 '아빠는 왜 벽장 안에 있을까?' 라는 의문이 생기게 되는 재치있고 약간은 섬뜩한 가사입니다. 2집 'Tales'의 수록곡 '납골묘'입니다. 이 노래에서 아버지는 내년엔 자식들이 제사를 지내기 편하게 납골묘를 만들어 흩어진 묘들을 이장할 생각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형과 나는 관심이 없다며 제사 지낼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사실 처음 들었을 때는 이 노래가 뭘 말하는지 몰랐습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 가사의 내용은 이해를 하지만 설명을 제대로 못하겠네요. 죄송;; (영상에 나오는 랩은 앨범 버전에선 없습니다.) 3집 'Murder's High'의 수록곡 '네가 없다'입니다. 어느날 야근을 하고 들어왔는데 '너'는 마치 죽은 것처럼 숨도 쉬지 않고 누워있습니다. 오늘 정말 힘든 일이 있었다며 들어보라고 하지만 여전히 누워있습니다. 숨을 불어넣어도, 말을 걸어도 결국 일어나질 않습니다. (이 노래는 라이브 영상이 안 보이네요.) 3집 'Murder's High'의 수록곡 '그 배는 내일 침몰할 거예요.'입니다. 이 노래는 약간 슬픈 동화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내용을 간략히 설명하자면 아주머니가 돈을 벌기 위해 배를 타고 저 먼 바다로 나가십니다. 아저씨가 말려도 내가 간밤에 무서운 꿈을 꿨다며 말려도 아주마니는 이번에 잘 되면 한동안 같이 살 수 있다고 하십니다. 나는 하지만 그 배는 내일 침몰할 거라며 불안해합니다. 그 뒤의 이야기는 알 수가 없기에 약간은 씁쓸한 여운을 남기는 노래입니다. 3집 'Murder's High'의 수록곡 '일렉트릭 빔'입니다. 노래의 내용은 미친 과학자 더블케이가 서울폭격을 한다는 간단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노래입니다. 3집 'Murder's High'의 수록곡 '뭐뭐뭐뭐'입니다. 어제 나를 조용히 부른 네가 지난 밤에 큰 일이 닥쳐서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내용입니다. 큰 일이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까지 누구도 해치지 않고 어떻게든 살아왔는데'라는 가사로 보아 누군가를 해쳤다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눈코의 특징이라면 위의 노래들처럼 노래가 하나의 이야기 같다는 것으로 특히 구어체 가사가 매력적이지요. 그 외의 특징을 말하자면 1집에서 3집으로 갈수록 점점 세련되어져 간다는 것 정도일까요 이번에 글을 쓸 때 '엔하위키','위키피디아','디시인사이드 인디밴드 갤러리','그 외 여러 블로그' 등에서 내용을 많이 참고했습니다.(저번 글에서도 약간씩 참고했습니다.) 지난 글 보기 검정치마 마지막으로 눈뜨고 코베인 사진 몇 장 올리고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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