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 오늘 보름달이 떴네요.
잘 지내셨나요? 전 한 일주일 자전거 못타다가 지난 주 주말 즈음에 한 번 야라 하고, 또 오늘 밤에 야라를 하고 했네요-
어떻게 하다보니 에어컨 때문에 감기에 걸려서-누진세ㅠㅠ- 컨디션이 좋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니까 정말 좋았네요.
이건 아마 저번 주말 즈음의 야라 사진인 것 같네요.
요즘 Prisma 어플을 많이 사용하는데, 슬슬 질리는 것 같기도 하고...
역시 금방 실증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나봐요.
요즘 스트라바의 매력에 푹 빠져있네요. 원래 런타스틱 쓰고 있었는데. 미안하게도 이젠 쓸 일이 없을 듯-ㅠㅠ
오늘 12시 반부터 1시 반 정도 한 두번째 야라 입니다.
밤 10시 반 즈음에 나와서 12시까지 탔었거든요. 근데 친구한테 전화가 와서 한 30분 통화하다가-
게토레이가 남는 바람에 한 번 더 탔어요.
게토레이가 남다니. 요즘 편의점에서 게토레이 1+1 행사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자주 애용하는데.
이걸 집에 들고 가자니 좀 그렇고 해서 다 비우려고 한 번 더 탄거에요.
이게 처음 탄 거네요. 항상 가던 코스. 오늘은 야라하기 좋은 날이었는데 타시는 분들이 좀 없었네요.
대신 커플 어택이 엄청 많아서 당황했습니다.
하하호호- 하고 달려가시는 분들.
추월은 했지만 여전히 바람결에 들리는 하하호호- 때문이었을까. 어째서인지 눈물이 날까...?
어, 이것도 지난 주말에 한 야라 사진이네요.
두서 없는 사진 배열 죄송합니다.
습관 중 하나가 반환점으로 갈 때는 한 번도 안쉬는데, 똑같은 코스로 돌아올 때는 꼭 한번 쉬네요.
힘든 것도 아닌데, 그냥 자연히 몸이 이쪽으로...
엄, 이것도 지난 주 야라 사진이네요.
반환점. 울산 분들이 가볍게 이용하시는 선바위 코스 입니다.
라이더분들이 많이 있는데, 울산 특성상 MTB 타시는 분들이 많아요.
정말 엄청나게 많으신듯-
작년 즈음인가, 낮에 자전거 타고 저기서 쉬고 있는데 MTB 타시는 50대 추정 아저씨 세 분이 제 자전거에 우르르 몰려가지고.
막 들어보고 그러셨어요.
"으아. 앞에 패달봐봐. 앞에. 톱니바퀴(이렇게 말씀하셨어요)가 두 개 밖에 없어. 우린 세갠데. 이건 두 개야."
"이거 힘들어서 어떻게 타요?"
"우리 같으면 죽어."
그러면서 MTB로 저보다 먼저 붕붕붕- 하시고 점이 되셨죠.
이것도 지난 주 야라 사진이네요.
대숲 다리.
이 다리를 올라갈 때 자전거나 휠체어가 갈 수 있도록 뱅글뱅글 도는 길이 있는데요.
자전거 탑승 금지인데, 많은 분들이 그냥 타고 오르내리십니다.
저도 옛날엔 그랬거든요? 요즘에는 꼭 내려서 끌바로 가는데.
오늘도 어떤 커플 분들이 하하호호 하면서 미니 스프린터 같은 걸로 막 올라가시는 걸 보고...
눈물을 흘리며 전 끌고 올라갔어요.
ㅠㅠ
왼쪽 패달링할때 딱 딱 소리나던 현상이 비가 온 뒤로 물이 좀 묻자 이젠 거의 소리가 나지 않는 신기한 현상을 겪고 있는 제 자전거입니다.
친구도 저와 비슷한 증상의 오른쪽 패달에 문제가 있어 샵에 가봤더니, 패달을 덜 조아서 그렇다고 조아주니 소리가 안나더라고 하더군요.
저도 그래볼까, 했는데 귀찮아서 그냥 방치해뒀더니만...
얼른 저도 샵에 가봐야 하는데.. 더 큰 돈 깨지기 전에.
그리고 마지막은 간장치킨.
근데 짧아서 먹을 건 별로 없어요.
오유 스트라바 클럽 토론 게시판에도 적었지만- 여기도 적을게요.
요즘 야라하기 참 좋은 날씨인 것 같아요.
물론 남동쪽 해안지역이라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
또 제가 감기 막바지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반환점까지 가서 땀을 흘리니까 춥더라구요.
그래서 가방에 항상 넣어둔 바람막이를 입고 탔습니다.
그러니 좀 나아진 듯?
아무튼. 오유 자게 분들도
즐겁고- 안전하고- 커플 없는 라이딩 하시길 바랍니다.
바람결에 들리는 하하호호- 가 잊혀지지 않네요.
그리고 특히 밤에 자전거 도로에 자전거 세워두고 하하호호- 하지 마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