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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착 유형 검사하기(ECR)
게시물ID : love_446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프넬
추천 : 10
조회수 : 1295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8/11/15 22:16:26

성인애착유형 질문지(ECR)

 

 

문 항

전혀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다

보통

정도

이다

대체로

그렇다

매우

그렇다

1

내가 얼마나 호감을 가지고 있는지 상대방에게 보이고 싶지

않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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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4

5

2

나는 버림을 받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편이다

1

2

3

4

5

3

나는 다른 사람과 가까워지는 것이 매우 편안하다

1

2

3

4

5

4

나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많이 걱정하는 편이다

1

2

3

4

5

5

상대방이 막 나와 친해지려고 할 때 꺼려하는 나를 발견한다

1

2

3

4

5

6

내가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는 만큼 그들이 나에게 관심

을 가지지 않을까봐 걱정이다

1

2

3

4

5

7

나는 다른 사람이 나와 배우 가까워지려 할 때 불편하다

1

2

3

4

5

8

나는 나와 친한 사람을 잃을까봐 꽤 걱정이 된다

1

2

3

4

5

9

나는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여는 것이 편안하지 못하다

1

2

3

4

5

10

나는 종종 내가 상대방에게 호의를 보이는 만큼 상대방도 그

렇게 해 주기를 바란다

1

2

3

4

5

11

나는 상대방과 가까워지기를 원하지만 나는 생각을 바꾸어

그만둔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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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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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나는 상대방과 하나가 되길 원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때때로

나에게서 멀어진다

1

2

3

4

5

13

나는 다른 사람이 나와 너무 가까워졌을 때 예민해진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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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4

5

14

나는 혼자 남겨질까봐 걱정이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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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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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내 생각과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이 편안

하다

1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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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16

지나치게 친밀해지고자 하는 욕심 때문에 때로 사람들이 두

려워하여 거리를 둔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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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나는 상대방과 너무 가까워지는 것을 피하려고 한다

1

2

3

4

5

18

나는 상대방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자주 확인받고

싶어한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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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4

5

19

나는 다른 사람과 가까워지는 것이 비교적 쉽다

1

2

3

4

5


 

문 항

전혀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다

보통

정도

이다

대체로

그렇다

매우

그렇다

20

가끔 나는 다른 사람에게 더 많은 애정과 더 많은 헌신을 보

여줄 것을 강요한다고 느낀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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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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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21

나는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기가 어렵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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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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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나는 버림받는 것에 대해 때때로 걱정하지 않는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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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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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나는 다른 사람과 너무 가까워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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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만약 상대방이 나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나는 화가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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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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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나는 상대방에게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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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상대방이 내가 원하는 만큼 가까워지는 것을 원치 않음을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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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나는 대개 다른 사람에게 내 문제와 고민을 상의한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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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내가 다른 사람과 교류가 없을 때 나는 다소 걱정스럽고 불

안하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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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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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는 것이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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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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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30

상대방이 내가 원하는 만큼 가까이에 있지 않을 때 실망하게

된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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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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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31

나는 상대방에게 위로, 조언, 또는 도움을 청하지 못한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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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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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내가 필요로 할 때 상대방이 거절한다면 실망하게 된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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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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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내가 필요로 할 때 상대방에게 의지한다면 도움이 된다

1

2

3

4

5

34

상대방이 나에게 불만을 나타낼 때 나 자신이 정말 형편없게

느껴진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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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나는 위로와 확신을 비롯한 많은 일들을 상대방에게 의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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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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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36

상대방이 나를 떠나서 많은 시간을 보냈을 때 나는 불쾌하다

1

2

3

4

5


* 점수가 낮을수록 안정애착에 가까움. 역채점 문항(3,15,19,22,25,27,29,31,33,35)

회피점수 : 홀수 점수를 더해서 18로 나누어 준다.

불안점수 : 짝수 점수를 더해서 18로 나누어 준다.

 

-안정형 : 회피점수 2.33 미만, 불안점수 2.61 미만

-불안형(몰입형) : 회피점수 2.33 미만, 불안점수 2.61 이상

-회피형(거부-회피형) : 회피점수 2.33 이상, 불안점수 2.61 미만

-혼돈형(두려움-회피형) : 회피점수 2.33 이상, 불안점수 2.61 이상


나누기 귀찮은 사람은

회피(홀수) 점수가 42(41.94)점 이상이면 회피형

불안(짝수) 점수가 47(46.98)점 이상이면 혼돈형

두 점수 모두 낮으면 안정형

두 점수 모두 높으면 혼돈형 입니다

애초에 왜 나누라고 했는지 저도 잘 모르겠...


역채점 문항이라는 말은 반대로 점수를 매긴다는 말입니다

1점이 나왔으면 5점, 4점이 나왔다면 2점으로 처리한다는 말이죠


괄호 안에 있는 것이 더 올바른 용어나

여러분이 익숙한 용어로 적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점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내 상태가 심각하다고 생각하시면 됩...




제가 글만 쓰다보면 "길어지고 재미없어져서"

원래는 애착이론을 포함한 사랑과 관련 된 이론들

(스턴버그 삼각형이라거나 사랑의 유형이라거나 호감의 법칙이라거나 관계 중독 등)을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면서도 짧고 간단하게" 연재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그 연재 중간즈음에 이걸 올리려고 했는데

요즘에 바빠서 글을 쓸 여유가 안 되서 한달째 시작도 못하고 있네요


하지만 이건 일단 올려놓으면 많은 사람들이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무료로 이 테스트 해 준 후에 결과는 돈 내고 보라는 곳도 봤거든요)

생각에 일단 올려 봅니다


가끔 사람들이(오유분들 포함해서)

저한테 연락와서 연애 상담 해달라하시는 분들 있는데

이거 일단 검사 하시고 연락 주시는 것이 굉장히 상담에 도움 됩니다

연애 상황 파악 뿐만 아니라 이 사람을 내가 어떤식으로 대해야 되는가도

미리 파악이 되거든요




1. 신뢰도


일단 이건 재미삼아 하는 심리테스트가 아니고

제가 만든 것도 아닙니다그러니까 안 맞는거 같다고 저한테 화내지마세...


애착이론 연구하는 사람이 만들었고 오늘날의 논문에도 인용되거나 연구에도 사용됩니다

연애상담소 같은 곳에서도 이걸 토대로 어플(?) 같은 형식으로 만들어서 쓰이는 곳도 많고요


브레넌이 만들었습니다

(Brennan. KA, Clark CL, Shaver PR. self-report measurement of adult attachment. In: Simpson A, Roholes WA, editors.

Attachment theory and close relationships. New York: Guiford Press; 1998.)





2. 기본적인 애착이론의 개념


에인스워드의 3가지 애착 유형


에인스워드의 애착이론은 실제로 아이와 엄마를 가지고 실험을 한 결과로

3가지 유형을 구분한겁니다


1. 안정형: 아이가 엄마가 사라지거나 돌아와도 정서적으로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

2. 불안형: 아이가 엄마가 사라지거나 돌아오면 굉장히 불안해하고 지나치게 반가워하거나 화를 낸다 

3. 회피형: 아이가 엄마가 사라지거나 돌아올 때 엄마를 무시하거나 피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4. 혼돈형: 위의 3가지 범주에 포함되지 않으며 다양한, 예측 불가능한, 행동들을 한다


혼돈형은 초기 연구에는 없다가 나중에 추가 된 거라서 제가 3가지라고 했고


이게 가장 널리 알려진 유형이고 연애상담소나 온라인에 글들은 

다 이걸 바탕으로(그리고 애초에 혼돈형은 배제하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4가지 애착 이론이 있습니다


1. 안정형: 자기 긍정. 타인 긍정

2. 몰입형: 자기 부정. 타인 긍정

3. 회피형: 자기 긍정. 타인 부정.

4. 두려움형: 자기 부정. 타인 부정.


오늘날의 심리학 관련 유형에서는 이 모델을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고요

여기 있는 검사지도 이걸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위의 3가지 유형은 아동 대상이며, 실험 결과로 구분 한 것이고 

아래의 4가지 유형은 성인 대상이며, 자신과 타인에 대한 긍정 부정을 기준으로 나눈 겁니다


다르죠


그러나 위와 아래의 구분은

관계에 있어서 심리적 상태와 그리고 내가 어떤게 행동하는가로 

관계가 유의미하기도 하고 

사실 프로이트식 인과관계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관계에 반응 한다는 것이 원래 애착 이론의 초기부터의 핵심이었고


이 둘의 수치를 비교 했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비슷한 값을 가지는 것도 확인 되었습니다


결론은 100프로 동일하다고 볼 순 없으나


비슷한겁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 안정형 - 안정형

2. 불안형 - 몰입형(몰두형, 양가형)

3. 회피형 - 회피형(거부-회피형)

4. 혼돈형 - 두려움형(두려움-회피형)




3. 본론: 4가지 유형에 대한 간단한 설명


글이 자꾸 길어 질 것 같아서 정말 "범박하게" 설명해드릴께요

쓰다보니 또 조금 길어진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제가 오유 게시판에 가끔 애착유형에 대한 글을 쓰곤 했으니 참고하셔도 될 것 같네요


좋은 순서를 미리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안정형 >>> 불안형 > 회피형 >>> 혼돈형




1. 안정형


안전형이 연애하기에 제일 좋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애초에 불안정 애착의 경우는 

안전형보다 불안정 애착에게 더 끌리는 경우가 있어서 문제입니다)


통계상 50프로 정도의 사람이 여기 해당됩니다


자존감도 높고(자기 긍정)

타인들에게도 마음을 잘 열고 지나치게 경계하지도 않습니다(타인 긍정)


그러나 저는 거의 본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제가 연애상담을 하면서 안전형이 애초에 저한테 상담하러 온 적은 거의 없었거든요

상대방이 안전형인 경우조차 드물었습니다




2. 몰입형(불안형, 몰두형, 양가형)


안정형이 인간관계 형성에 가장 좋고 혼돈형이 제일 나쁘다는 것은 팩트고


몰입형이 회피형보다 그나마 좋다는 것은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어느 정도 간접적으로 뒷받침해주는 이론들은 있습니다)


몰입형은 통계상 성인의 20프로 정도에 해당 됩니다


이건 나는 스스로 가치없는 존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자기 부정)

누군가와 연애를 하려고만 하는 사람입니다(타인 긍정)


몰입형과 내가 연애 중이라면 자존감 올려주는 말을 자주 해주도록 합시다


혼자인 상태에 대한 두려움이 크기 때문에

연애 초반에 적극적으로 다가선다거나 연애 중에 상대에게 헌신적으로 잘해준다거나

하는 장점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단점은 이것이 도를 넘어선 집착이 있겠네요


양가형으로 불리기도 하는 이유는 말 그대로 양가적인 태도를 보이기 때문인데

상대에게 굉장히 잘해주다가도(불안감이 일정 수준 이하이면)

상대에게 갑자기 굉장히 화를 내거나 짜증을 냅니다(불안감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이런 상황에 상대의 반응이 오르락 내리락해도 내가 일관 된 반응과 자세를 유지하면

점차 호전(?) 됩니다(회피형은 이게 좀 안 먹힙니다)


그러니까 

"너 나 안 사랑하지?" 하고 상대가 난리를 칠 때

"아니야 사랑해" 이래라는 말이죠

또 저러나보다. 저러다 말겠지. 하고 넘기란 말입니다.


"맨날 그딴 소리 하니까 나도 진짜 정 떨어진다" 하고 받아치고 같이 싸우면

이제 불안감이 더 증폭 되어서 난리(?)치는 상황이 더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연락을 잘해줘야 되고 특정 연락에서 싸움이 발생한다면 다른 방식을 찾는 것도 좋습니다

(카톡으로 자주 싸우게 된다면 전화를 자주 쓴다거나)


그리고 당연히 싸우면 빨리 푸는 것이 좋습니다

서로 기분이 상한 상태에서 일단 내일 이야기하자 이러면 상대방 잠 못잡니다




3. 회피형(거부-회피형)


회피형도 통계상 20프로 정도에 해당되고요


이건 나는 좋은 사람이나(자기 긍정)

세상놈들은 믿기 힘들다고 생각하므로(타인 부정)

의심도 많고 친밀한 관계 맺길 꺼려합니다


이 이론에 의하면 여혐 남혐 하는 사람들은

회피형과 혼돈형 둘 중에 하나입니다 

연애 하기가 굉장히 힘들 것이란 말이죠


회피형이 불안형보다 더 연애하기 힘든 근본적인 이유 중 하나는


일단 불안형은 보통 사람들이 좋아하지는 않아도 이해는 합니다

어린 아이가 엄마가 없어서 많이 불안한가보다 하고요


그런데 회피형은 왜 엄마가 사라져도 아이는 엄마를 찾지 않지?

왜 엄마가 돌아와도 아이는 엄마를 오히려 피하지? 하고

일반인들이 납득을 잘 못합니다


그리고 대화나 소통은 연인간에 문제 해결을 포함한

관계 발전에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불안형은 이걸 지나치게 혹은 부정적인 방식으로 하려고 드니 문제긴 한데

애초에 하려는 의지 자체는 있어서 좋은 길로 끌어주면 잘 따라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회피형은 아예 안하려고 하죠


게다가 회피형은 상담하기도 힘듭니다


일단 상담 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고요

본인이 고쳐야 될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지적을 받는 것 자체도 싫어합니다


상담이든 친구와 대화든 어떤 식의 피드백이든 

내가 문제가 있다면 받아들이고 고쳐나가야 하는 것이 맞는데

애초에 그 과정 자체를 싫어하므로 궁극적으로 연애 습관이 개선되기도 힘들다는 겁니다


상담을 시작해도 속 이야기를 잘 털어 놓으려고 하지도 않고 

하려고 마음 먹어도 해본적이 잘 없어서 잘 하지도 못하는데다가


막상 신뢰를 얻고 대화를 하기 시작해도

이 거리를 적당히 조절못하고 너무 친해져버리면 

이 친밀감 자체가 두려워서 또 상담을 종료해버리거든요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회피형들은 본인의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좋은 상대를 만나도

행복한 연애를 하기가 힘들다고 전 생각합니다


회피형과 내가 연애 중이라면 

마음을 많이 비우시는 것이 좋습니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라거나 탁 낫한의 "화"라는 책을 추천 드립...


길가는 회피형에게 번호 따서 일주일만에 사귀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당신이 이건희급 재산에 장동건급 외모면 가능

서서히 친해져야 됩니다

게다가 상대는 설령 내가 좋아져도 바로 표현을 안해주고 자꾸 튕길 수도 있습니다

이걸 버티면서 끊임 없이 옆에 있다는 느낌을 줘야 됩니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들이대면 상대가 도망가버리니까 거리 조절도 잘해야 되죠


굉장히 공들여야 하는 겁니다


연락이 잘 안 될 수도 있고 애정표현을 잘 안 할 수도 있습니다

이게 당신에겐 쉬운 일이나 그들에겐 굉장히 힘든 일이라는 것을 이해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싸웠을 경우 반드시 풀려고 하지말고


(불안형은 싸우고 나서 풀리기 까지의 시간이 길어지게 되면 안되는거고요

회피형은 싸우는 순간 자체의 시간이 길어지면 안 되는 겁니다)


일단 다음에 이야기 하자거나 아예 그냥 없었던 일로 넘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상대가 특정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리거나 피하면

강요하지말고 상대가 자연스럽게 할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나는 무조건 연락이 잘 되어야만 하고 

말로 애정표현을 잘 해주어야만 한다

나는 서로 싸우면 반드시 대화로 그날 풀어야 하고

서로 기분 나쁜건 짚고 넘어가야만 한다


이런 분들은 애초에 회피형하고 안 사귀는 것을 몹시 추천드립니다




4. 혼돈형(두려움형, 두려움-회피형)


여기에 해당되는 성인은 통계상 10프로 이하로 가장 작습니다


이건 불안형+회피형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단순히 둘이 합쳐진 것이 아니라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에

더 안 좋다고 보셔야 됩니다


이거 나는 가치 없는 사람(자기 부정)이라 연애하고 싶어하는데

세상도 믿을 사람이 없으므로(타인 부정)


혼자 있는 걸 못 견디면서도 

막상 연애하면 또 못 견뎌합니다...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상대가 잘해주면 헤어지자고 하고

상대가 헤어지자고 하면 미친듯이 매달리는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 돌아버리는 

행동을 합니다


본인이 먼저 3달을 사귀자고 매달려놓고

상대가 막상 받아주니까 연락 끊고 잠수타버렸다는 분도 본 적 있는데

(본인도 내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던데)

딱 여기 해당 됩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분들은 혼자인 것을 못 견디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연애를 새롭게 하실 가능성도 큰데


여기서 상대가 나에게 굉장히 잘해주지는 않으나

그렇다고 또 헤어지려고는 안하는 분과 사귀게 될 가능성이 큰데


여기에 딱 맞는 사람들은 성이나 돈을 목적으로 연애하거나

그냥 애인을 하찮고 우습게 아는 진짜 나쁜 사람인 경우가 태반입니다


파리가 많이 꼬여도 벌을 기다리면 되는데

또 혼자 있는 걸 못 견디다보니 그게 또 잘 안되죠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혼돈형인 사람들은 행복한 연애를 하기란 

정말 몹시 매우 아주 힘들다고 생각되고 


이분들은 연애상담 이전에 심리상담이나 치료를 받는 것도

좋다고 생각 됩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혼돈형은 정상적인 상황에서 형성 되기란 어렵고

극심한 정신적 외상의 경험이 있어야만 형성된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게 소수의 독창적인 의견이 아니라 꽤 다수의 의견입니다)


부모가 좀 유난히 엄하거나 아이에게 너무 무신경하다거나 수준이 아니라

아동학대 정도 수준의 심각한 일이 발생해야 혼돈형이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연애로 치면 평생동안 제대로 된 연애를 못했다거나

연인에게 뒤통수를 정말 제대로 맞아봤다거나 데이트폭력을 심각하게 당했다거나 정도


그 외에는 정신병이 있는 경우(우울증 조울증 같은 신경증이나 성격장애 혹은 PTSD)

이런 경향을 보이고요


안정형이던 사람들도 이런 경험 이후에

특정한 대상 혹은 그 이후의 모든 연애에 쭉 혼돈형의 특징을

보이는 사람도 봤습니다


저는 요즘에 관심사가

회피형은 어떻게 해야 연애를 잘 할까?

회피형과 연애를 하려면 어떻게 잘 상대 할 수 있을까? 인데


혼돈형에 대해서는 연애를 떠나서 일단

내가 이런 혼돈형을 상담하려면 어떻게 상대를 대해야 될까? 입니다


혼돈형인 사람들은 연애 뿐만 아니라 

대인관계도 같이 힘든 경우도 많습니다


게다가 상담 자체도 힘듭니다 
(이건 회피형도 어느정도 해당되는 이야기기이나 체감 할 때 훨씬 힘듭니다)



"연애도 힘들고 친구관계도 힘들고 상담조차 힘들다 치료부터 받아라"




이게 지금 요점인데

이 말을 듣고 기분 나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일단 이 분들이 무슨 하자가 있다거나 악하다거나 해서 이런 것이 아닙니다

간단한 예로 결혼을 약속한 5년 동안 동거하던 남자가 내 돈을 들고 도망을 갔다고 합시다


그러면 당연히 빈자리가 느껴져서 외롭고 연애를 하고 싶어 질 수 밖에 없는데

그렇게 믿던 사람한테 뒤통수를 맞으니 당연히 사람을 경계 하게 될 수 밖에 없죠


이 사람이 정신이 이상하다거나 성격이 더러워서 상담이나 치료를 받아라는 것이 아닙니다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고 그 응어리를 잘 풀어내야 하고

그런 역할을 하는 사람이 심리 상담사나 정신과 의사기 때문인겁니다


게다가 그 이후로 그런 혼돈형 애착으로 고정되어 버렸다면

여기에 대한 교정 또한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정신병원 의사들이 그런 말을 하는 겁니다

진짜 정신병원 와야 될 사람들은(사기치고 돈 들고 튄 남자친구)는 안 오고

피해자들이 자꾸 병원에 온다고


저는 오히려 착하고 선한 사람들이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하고

혼돈형 애착도 동일한 연장선에서 보고 그 사람들이 나쁘다고 생각 안해요


다만 그런 사람과 내가 연애를 하거나 친구로 지내거나 상담을 할 때

몹시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치료가 필요하다는 말은 또한

애초에 혼돈형 애착이 형성 되려면 심리적인 강한 충격과 사건이 전제가 되는건데

정신건강의학적으로 여기에 해당 하는 것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나 외상 후 격분 장애입니다

그런데 이걸 또 다시

애착유형으로 구분하면 모두 회피형이나 혼돈형 카테고리에 들어가거든요


연애 뿐만 아니라 친구나 대인 관계도 힘들다거나


(2007. 성인 애착 유형에 따른 자아수용 및 친구에 대한 긍정적, 부정적 감정. 

한국심리학회지: 상담 및 심리치료. 박고운, 이기학.)


회피형 애착은 상담 자체도 힘들다거나


(2012. 불안전 성인애착(애착불안, 애착회피)과 대인관계문제 및 심리적 디스트레스의 관계: 

자기자비와 낙관적 성향의 매개효과 검증* .한국심리학회지: 상담 및 심리치료. 이은지, 서영석)


치료가 필요하다는 말이라거나


(2013. 애착외상의 이해와 치료적 함의. 청소년 상담 연구. 이문희, 이수림.)


외상의 경험이(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형성 된 회피형이나 혼돈형 애착이) 

얼마나 연애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가 등은


(2017. 아버지 애착과 아동기 외상이 미혼여성의 연애관계 형성 및 지속에 미치는 영향

정서 행동장애 연구 33(4). P131-150. 정경민, 이영호.)


근데 왜 전부 2명이 연구하는거지???


제가 무슨 뇌피셜로 회피형과 혼돈형을 까거나 비하하는 것이 절대 아니라

실제 있는 연구 결과들을 쉬운 말로 풀어서 적은 것 뿐이니

너무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시지 않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본인이 혼돈형이라면 편한대로만

(그러니까 지금까지 하던대로만 그리고 본인이 익숙한대로만) 하려고 마시고


좀 손발이 오그라들어도 애정 표현도 좀 해보고

상대가 나한테 잘해주면 토나올 것 같아도 그래도 한번 누려보고

애인 아니더라도 친구나 지인에게 서로에 대해 속 이야기를 털어 놓아도 보고

감정표현을 주고받은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이걸 내가 해서 익숙해져야 하고 이걸 하면서 연애를 해봐서

아 이런 연애가 좋구나 이걸 느껴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연애 중인데 상대가 나쁜 사람이라면


그러니까 주변에서 모두 상대방과 헤어지라고 조언한다면

주변 사람들하고 인연 끊지 마시고 상대방과 인연 끊으시고요


상대방이 좋은 사람이라면

그냥 무조건 절대로 무슨 짓을 해서라도 헤어지자는 말 내뱉지 마시길 바랍니다

내뱉어도는 되는데 상대방 귀에는 들어가지 하지 않게 하세요

이게 일종의 공격성인거라서 다른 식으로 스트레스를 푸세요

차라리 상대방 자고 있는데 방구를 먹인다거...




상대방이 혼돈형이고 본인이 사귀기로 결심하셨다면


하루아침에 상대가 바뀔 수 없습니다

바꾸라고 채촉 할수록 더 못 바꿉니다


나에겐 이게 정말 쉽고 간단한 일인데

(예를 들어 상대가 기분 나빠할때 미안하다 한마디 해주는거)

상대는 몹시 힘들고 고통스럽다는 사실을 이해해야만 합니다


애초에 이걸 감안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면 사귀시고

그게 안 되면 사귀지 마세요

(바꿀 수 있고 고칠 수 있다 이런 생각 제발 하지 마세요)





회피형과 혼돈형 연애에 대한 잡담


따라서 당연히

혼돈형과 회피형의 연애도 당연히 힘들 것이라고 저는 생각해왔습니다만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혼돈형과 회피형이 다툼 없이 즐겁게 연애하는 것이요


심지어 한번 이별을 경험하고 재회해서 행복하게 연애하는 것은

서로 안정형이더라도 통계상 힘든 일인데


이 두 조건에 부합하는데


그러니까 혼돈형과 회피형인 커플인데

한번 헤어졌다가 다시 사귀게 됨은 물론

다시 재회해서 행복하게 연애하는 사람 최근에 봤습니다


혼돈형과 회피형 재회를 성공한 적은 있습니다만

재회 이후에 지속적으로 그리고 단순히 사귀는 것이 아니라

"서로 즐겁고 행복하고 바람직하게" 사귀는 사람은 본적이 한번도 없었거든요

가장 많은 경우는 먼저 매달린 사람이 재회 성공 후에 결국 연애에 질려서 오히려 먼저 차는...


그 분은 저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는 하시는데

하하하 제가 좀 잘났

다른 분들은 제가 아무리 조언해줘도 안 되거든요


연애상담을 시작한 이후로 정말로 처음 봤습니다

제가 그분 연구 중입니다 이 분 캐릭터가 굉장히 특이함니다

다음에 기회되면 이 분의 비법을 공개하도록...




주의. 여기 이하의 내용은 몹시 재미가 없습니다

저 혼자 생각 정리 할 겸 개념 정리 할 겸 쓴 김에 올려두는거라서...

애착 이론에 깊은 관심이 없으시면 읽지 않으시면 됩니다


일단 애착이론을 객관적인 실험으로 입증하고

3가지 유형의 틀을 만든 사람은 에인스워드입니다


그런데 존 볼비였다는 식으로 설명 된 온라인 글들이 종종 보이네요


왜 그런가를 생각해보니

존 볼비가 애초에 가장 먼저 애착이론을 주장하고 이론을 정립한 사람인데다가

존 볼비와 에인스워드는 같이 영향을 주고 받으며 연구를 했습니다


그렇기에 애착이론을 간단히 설명 할 때 


최초로 주장한 사람이며 좀 더 유명한 사람인 존볼비와

가장 유명한 실험인 (에인스워드의) 낯선상황 실험

이 두 가지를 그냥 묶어서 말하다보니 그렇게 되는 것 같고




쉐이버나 헤이잔이 ECR을 만들었다는 식으로 쓴 글도 있던데


이들이 ECR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쉐이버나 헤이잔은 아동에만 적용되던 애착 이론을 최초로 성인에게 적용했던 사람이고

이들도 성인 애착 척도를 만들었습니다만(Adult Attachment Scale) ECR은 아닙니다

이 척도는 의존, 친밀, 불안의 3가지 차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두번째로 이들의 모델을 바탕으로 ECR이 만들어진 것도 아닙니다


자기 긍정과 부정. 타인 긍정과 부정의 틀로

4가지 애착 이론에 대해서 설명한 사람은 바톨로메와 호로비츠 일...겁니다.


(이 틀로 최초로 이야기 한 사람이 헤이잔과 쉐이버인지 

바톨로메랑 호로비츠인지 솔직히 지금 좀 헤갈리네요)


그리고 바톨로메와 호로비츠가 개발한 설문지는 RQ(Relatinship Questionnaire)이고


이 4가지 애착 이론의 틀에서 불안과 회피를 중심으로 

브레넌이 만든 설문지가 ECR(Experiences in Close Relationships Scale) 입니다



그러니까 한줄로 정리하면 두줄인데?

존 볼비랑 쉐이버 헤이잔이 유명하다보니

다른 사람이 한 연구도 이 사람들이 다 한거라고 좀 말해지는 경우가 있는 것 같네요




끝으로 자꾸 이 영화가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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