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 : 13세기 이후 중앙아시아 <7> - 러시아의 중앙아시아 정복 上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history&no=4453&page=1&keyfield=&keyword=&mn=&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4453&member_kind= <시비르군과 싸우는 예르마크의 군대> 카자크인들은 시비르 칸국의 군대를 무찌르고 수도인 이스케르를 점령, 그곳에 쌓여있던 모피를 이반 4세에게 보냈다. 이반 4세는 입이 벌어져서 예르마크를 칭찬했고 그에게 사슬갑옷까지 하사했다. 예르마크는 그 사슬갑옷을 영광스럽게 받고 입고 지내다가, 시비르 칸국의 야습때 전사했다. 물에 빠졌을때 사슬갑옷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익사한 것이다.
이반 4세는 선물을 줘도 끝에는 죽어나게 만드는 묘한 재능을 가진 자였다. 비록 그의 원정대는 실패했으나, 러시아에 시베리아에 대한 관심을 불러왔다. 시비르 칸국은 곧 무너졌고, 모피에 눈이 뒤집힌 짜르부터 대공에 귀족에 상인에 군인에 도적떼에 농민들까지 떼로 시베리아로 달려들었다. 시베리아에 그나마 유일하게 국가 비슷하게 모습을 갖춘 시비르 칸국이 무너지자 이들의 앞을 막을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1700년대에 러시아는 카자흐 초원까지 진출하기에 이른다.
<표토르 대제>
이 시기부터 러시아의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한 관심이 본격화됐다. 표토르 대제는 1720년대 히바 칸국에 대한 소규모 원정대를 파견했는데, 이는 정복 또는 전쟁의 의미보다는 정찰의 의미가 컸다. 그러나 히바 칸국의 칸 시르 가지는 이런 의도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들을 몰살시켜버렸다. 그러나 표토르 시기에 러시아는 스웨덴 등과의 북방전쟁, 남부 오스만을 공격하는데 주력했기에 중앙아시아 원정은 바로 시작되지 못했다.
아직 때가 무르익지 않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