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본인은 올 5월에 전역한 따끈따끈한 예비역임

또한 FBBA A 부대와 GOP 두 곳 다 다녀옴 전군에서 가장 길고 높은 축선을 담당하는 백두산부대 출신임

 

사실은 '탈영병이 발생했고 그 병사가 살인을 했다.' 이것임

 

근데 뭐 군비리가 튀어나오고 내무생활이 튀어나오고... 전반야 후반야 등등...

 

장난합니까?

 

여러분 논리대로라면 GOP축선을 다녀온 사람들 대다수는 저 탈영병과 같은 행위를 했어야 합니다.

 

왜? 시스템이 그러하니까.

 

근데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이 대다수입니다.

 

이성이 있으니까요.

 

그렇게 행동하면 안된다는걸 알고 있으니까 안하는겁니다.

 

뭐 군대가 병신 군비리 애국심 극감 등등 장난합니까?

 

GOP다녀온분들은 아시겠지만 실상황 오질나게 걸립니다. 실제로 무장해서 뛰쳐나가는 상황이 수시로 터진단 말이죠

 

그때 왜 군인들이 도망가지 않고 그 상황을 처리하러 북괴와 맞서 싸우러 뛰쳐나가는지 아십니까?

 

또한 여러분이 어떤 당나라 군대를 다녀왔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저희 부대는

 

제 주변은 만약 전쟁이 일어나면 나는 총을 쥐고 싸우러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까진 아니더라도 내가 죽음으로써 내가 싸움으로써 내 가족 내 친구 내 지인들이 살아 남을 수 있다면

 

난 나가 싸울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군 시절 배운 정신교육을 정확히 받은 사람들이라면 이와같은 마음을 가지는게 당연합니다. 

 

GOP생활이 힘든게 맞습니다. 본인역시 두바가지로 샤워와 양치까지 끝내야 하는 물이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 섰습니다.

 

근데 참고합니다. 욕을 내뱉으면서 합니다. 누군가 해야하고 그 전까진 우리 선배님들이 해왔던 일이니까 이젠 내가 할 일이니까.

 

시설이 열악한걸 욕을 하지만 받아들입니다. 그럴수 밖에 없으니까. 자재가 그곳까지 올라오는건 불가능에 가까우니까. 공사는 꿈도 꾸지 못하니까.

 

군비리는 말도 하지 않습니다. 우리 행보관님 우리 대대장님은 우리 여건을 챙겨주시려고 자비를 사용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훈련중 힘이 들까 사비를 털어 보급품을 추가해 주시고 주먹밥에 양념을 더해주시고. 불편한 여건 속에서 더 좋게 만드는 방법이 없을까 계속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근무 복귀후 힘들어 하는 사병들을 위해 먹을것은 제공해주시고.

 

서로 힘든걸 아니까 서로를 존중해주고 비교적 여유가 있는 간부들이 병사들을 배려해주고.

 

이게 제가 있던 부대였고 또한 현 군대의 메타입니다.

 

'청정병영' 전 군에 퍼져있는 바람입니다.

 

내무부조리 구타 가혹행위 욕설 이런건 제가 아는 모든 부대는 없었습니다. 제가 병장시절 상병시절 타 부대 친구들과 이야기 할때도.

 

"히야 요즘 이등병한테 아무 말도 못하고 미치것다..."

 

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군대 내에도 인권을 배려하고 인간적으로 사람적으로 접근하는 시점이고 그 결과 제가 전역하는 시점엔 정말 좋은 부대가 되었습니다.

말이 선후임이지 형,동생 사이 비슷하게 다가갔습니다.

 

선임을 두려워하지 않고 후임을 무시하지 않는 분위기가 팽배했습니다.

 

근데 후임들이 무시하는 선임이 있습니다.

 

소위 짬질하는 선임, 짬때리는 선임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정말 심하게 짬똥꼬여도 후임들에게 다가가고 즐겁게 생활하면 존중받고 생활했습니다.

 

이게 요즘 군대 분위기 입니다.

 

또한 뭐 최신시설이 부족하다?

 

부족한것 맞습니다 근데 주변 배경을 좀 생각 하십시오.

 

그냥 도시 평지에 건설하는게 아닙니다.

 

산기슭에 차량한대만 겨우 움직일수 있는 좁은 길로만 올라 갈 수 있고. 섹터에 가면 차는 커녕 걸어서 다녀야 하는데.

 

당연한것 아닙니까? 제가 있을때쯤에야 전 철책 CCTV가 들어왔습니다. 공사가 1년? 2년? 걸린거 아닙니다. 훨씬 오래 걸렸습니다.

왜 배경이 산기슭이니까.

 

그리고 GOP TO가 부족합니다. 근데 왜 부족하냐? 간단합니다. 저출산 문제가 벌써 군부대까지 다가온것이고 또한 여러분이 그렇게 외친 군복무 단축.

이것들 때문에 전체적으로 병력이 없는 것 입니다. 병력을 충원해 주려면 애기를 많이 낳거나 아니면 군복무를 늘려야 합니다. 지금도 병력 부족해서 병력들이 힘들어 하는데 어디 이상주의자처럼 군복무가 필요없다. 쓸모없는 시간이다 최신장비를 도입해야한다. 이딴소리 하지 마십시오.

 

군복무 시간은 개인에게 필요 없다고 여길수 있으나 대한민국 이라는 사회에선 꼭 필요한 시간이니까.

 

 

말이 무지하게 샜는데. 결론은 이겁니다.

 

대다수의 전 장병들은 GOP, GP 근무를 서고 있다.

군비리는 장난하나 진짜 간부들 사비를 털고 있는데.

최신장비 최신장비 따지지 말고 배경을 좀 따져라.

군복무 줄여야한다 라는 개소리 하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