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 전에 재미의 본질과 속성에 대한 글이 올라와서 그 글에 대한 답변 조의 글입니다.
저 답게, 카테고리에 집어놓고 환원시키는 작업을 하겠습니다. 취향입니다. 인정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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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상상 - 혹은, 가장 단순한 현상(In the Micro Space, There be also the Macro Space.)
놀이터를 떠올려봅시다. 모래와 흙이 있고, 정글짐, 철봉, 그네, 시소(군데 군데 칠이 벗겨져 있겠죠.) 등이 여기저기 위치해 있습니다.
한 무리의 아이들이 있군요. 서로 옹기종기 모여서 "놀이-게임"을 합니다.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1) 조약돌을 모으는 여자아이들.
2) 모래성을 쌓는 아이들.
3) 진놀이를 하는 아이들.
4) 짤짤이를 하는 아이들.
5) 소꿉놀이를 하는 아이들.
이 표본 집단에서는 이런 아이들이 있네요.
다시 정리하면,
1 - 수집하는 재미
2 - 만드는 재미
3 - "시합" 혹은 전쟁놀이류의 재미
4 - 도박하는 재미
5 - "모방" 혹은 "구현" 하는 재미
이런 재미들이 있군요.
이 아이들은 "순수"하다고 가정합시다.
그럼 이런 재미? 혹은 게임? 들의 계보를 살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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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게임의 계보
1. 수집
1-1: 수석, 분재(2번 류와 함께), 우표-그림-음악-애니-프라모델-등등. 의 수집하는 취향 -브랜드! 구두! 가방! 시계!
1-2 : TCG게임, 각종 롤플레잉 게임에서 나오는 레어아이템 (디아블로는 물론 이고, 대다수의 MMO도 이런 욕구를 충족시켜줌)
2. 창조
2-1: 분재, 각종 예술 분야(광의의)의 제작, 각본, 소도구 만들기. 저술, 건축 .... 등
2-2: 심시티. 각종 "꾸미기"류의 소셜 게임, MMO의 "캐릭터 만들기"
3. 시합- 경쟁 -경기
3-1: 바둑, 장기, 체스, 보드게임, 축구,농구 야구. 등등
3-2: 대전 게임(철권류), 스타크래프트(싱글플레이는 창조의 재미+구현(대리경험)의 재미, LOL, MMO의 PVP
4. 도박(3과 긴밀하게 연결되어있음)
2-1: 너무 많음. (당구가 내기당구가 되기도 하고, 축구가 술내기가 될 수 도 있고.) 카드, 슬롯 머신....빠찡코...등등등등등등
3-2: 게임에서는 "확률"을 통해 구현됨. 주로 중독성은 여기서 나옴. 득템하는 재미 크으..
5. 모방 또는 구현하는 재미
5-1: 연극, 문학 "읽기", 영화 "보기", 등 대리 경험류, 보는 입장과 "하는" 입장 모두를 포괄함(작위적인 개념)
5-2: 각종 "스토리"를 중심으로 하는 게임들. RPG, 어드벤처.. MMO에서는 심지어 "군무"의 구현까지도 나옴-(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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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과 각종 "느낌"들을 위 카테고리에 따라서 생각해보는 것도 재밋겠네요.
현대의 비디오게임, 혹은 컴퓨터 게임은 대부분이 위 재미들을 "포섭"하고 있죠.
아. 퍼즐을 푸는 재미가 빠졌는데, -(아주 중요한 재미인데)...
일단 넘어가죠.
오늘은 Magicka라는 스팀 인디 게임을 하고 있는데,
이건 조작감을 강조한 Nox류의 RPG랄까, 퍼즐 게임이랄까.
나름의 독특한 재미가 있네요.
그래서 이 게임을 하러 가야겠음.
학부 다닐 때에 저 5가지 재미를 추구하려 연애를 하는 남자들과 한 명의 여자 후배가 술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소설을 썼었는데...
교수님 반응이 별로 안좋았었죠. 여자 교수님이라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