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웹툰을 그립니다. 베스트 도전에 있음. 인기는 별로 없음. 하지만 별 상관은 안함. (아니 상관은 하는데 괜찮다는 뜻임.)  

연재를 할 수 있다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딱 하나 걍 부족하지만 내 작품 더 많은 사람들이 봐줬으면 하는 거지 돈 그거 신경안씀. 

어차피 웹툰 작가의 50%는 연수입이 2천 이하임ㅋㅋㅋ 돈 벌거면 당연히 다른 일을 햇겠져.. 

인기작가가 되면 대박이다! 라고 하지만 신은 내게 그만한 능력을 주지 않으셨음. 이왕 열정을 줄거면 능력도 풀팩으로 줬어야 하는거 아니냐? 

그러니까 그냥 제가 할 수있는데까지 하면 댄다고 생각합니다. 

어쨋든 가끔 마음이 흔들흔들 할때가 있는데 ㅎㅎ 

바로 '제의'가 올 때임. 

어디 신생 플랫폼에서 즈이 플랫폼 와주세요. 같은 연락이 오면 현실적으로 그 사이트에서 연재해봤자 곧 망하거나 쥐꼬리만한 돈 버느니 가장 큰 플랫폼인 네이버 베도에서 더 많은 분들이 봐주시는게 더 좋기 때문에 가지 않았습니다. 

쪼금 솔깃하긴 하는데 흔들흔들하지는 않았음. 

그런데 오늘 머리가 아픈 이유가 이건데. 

요즘은 웹툰도 에이전시 식으로. 회사에서 스토리 작가. 그림작가를 고용해서 웹 소설을 웹툰으로 제작하는 회사가 있더군요. 

대략 작가들을 회사에서 고용해서 팔릴 작품을 만드어서 플랫폼에 연재하는 형태인 것 같습니다. 

그 곳에서 선화 테스트를 제안하며 포트폴리오를 보내줄 수 있냐는 이메일이 왔습니다.

하고는 싶음. 

- 지금 베도에 하고 있는 걸 접어야 함.

- 남의 작품을 그려야 함. 

- 제가 미국이라 시차가 나서 얼마나 스토리 작가와 커뮤니케이션이 될련지 모르겠음. 

- 포트폴리오 만들어 놓은 거 없는데. 픽시브에라도 새계정 파서 파일 올려서 링크 보내줘야하는건가?

하지만 

- 돈을 벌 수가 있음. 얼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 저는 염세주의. 현실주의자라 제 단점도 잘보고 한계도 잘보기 때문에 뭐가 가장 부족한지도 암. 연출과 흐름. 이걸 스토리작가가 해결해줄거임. 하지만 남의 작품을 그려야 함. 

- 하지만 새로운 경험이 생기겠지.

그래서 고민 중. 내가 하고 싶은게 뭘까. 

위의 이유로 거절 이메일을 다 작성해두고 보내기는 누르지 못하고 저장만 해둔 상태..입니다. 

계속 고민 중....... 늦어도 이틀 안에는 답장을 보내야 할텐데.. 

뭔 생각 좀 할려고 했더니 오늘 손님 들어 오는 속도가 뭔 편의점 수준이여!! 

일단 써놓고 고민하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