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턴 공부해야지 이말이 벌써 한달째다. 내일부터 뱃살좀빼자 이말이 벌써 일년째다. 내일부터 다음주부터 이렇게 미뤄온 나의 소망들이 벌써 잊혀진다. 이렇게 잊혀진 나의 결심들이 다시 흔들린다. 오늘부터 지금이라도 지금 이 순간 한 결심이 또 잊혀질까봐 바로 이 순간 한 마음이 또 사라질까봐 겁부터 먹는 내가 화부터 나는 내가 내가 너무 싫다. 하지만 또 다시 그래도 또 다시 내일부터, 아니 그래 다음주부턴 제대로 하는거야! 하고 속을걸 알면서도 다시 슬플걸 알면서도 다시 한번 또 다시한번 마음먹는다 다시 두번 또 세번네번 마음먹는다 슬퍼하지마. 울먹이지마. 제발... 나에게 또 다시 부탁해본다 제발... 너에게 한번 더 소망해본다 내일은 잘하겠지 내일은 다를거야 이렇게 결심하며 오늘도 나는 미드선픽을 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