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네, 아주 그냥 똑 부러졌습니다.
오른팔은 멀쩡히 잘 돌아가놓고 똑같이 바로 왼팔 돌리는데 부러졌어요.
왜째서냐구요?
조립을 대충했으니까죠.
어깨 부분에 박힌 기둥을 보면 알겠지만 다 박히지 않고 약간 위로 솟아있죠?
저런 상태에서 빡빡한 볼 조인트를 억지로 돌리려니 하중이 반월 부분에 쏠리고
그대로 깔끔하게 부러지는 겁니다. 윗사진 어깨 안쪽에 박힌 볼 보인트 봐보세요.
아주 깔끔하게 구체를 유지하고 있죠?
결국 이 말은 조립할때 끝까지 안 찔러 넣어서 그런겁니다.
넣다 말았다구요. 나사 조이는데 나사를 반만 조이고 만 겁니다 이건.
신뢰의 피그마? 낙뢰나 처 맞아라 확 그냥...
대검 도색도 ㅁ1친놈이 되더니 이젠 조립까지 대충이네요.
검수는, 솔까 이건 검수로 잡아내기 어려운 부분이니 할많하않.
초점이 좀 나갔는데 잘 보면 구멍이 있죠? 네, 뚫었습니다.
요걸로요. 하늘도 뚫을 드릴같은거 필요없고 그냥 피규어 볼 조인트정도만 뚫을 수 있으면 됩니다.
문제는 이 사진상에 있는 빌어먹을 0.3mm 드릴놈은 피규어 뚫다 드릴이 휘었어요.
실화냐 ㅅㅂ...
뭐 쨌든 뚫긴 했습니다. 두께를 1mm로 늘리고 심도 더 굵은 사무용 클립을 잘라서 썼어요.
일단 구멍만 뚫고 살짝 꽂아서 대강 길이를 가늠해봅니다.
사진상으로는 길이가 많이 남네요.
뼈대가 되는 클립을 적당한 길이로 자른후에 약간의 갭은 순접으로 떡칠을 해서 콘크리트마냥 굳혀버립니다.
볼 조인트를 회전할때 부러진 두 조각 사이에 갭이 클 수록 힘이 클립에 전해질 것이고
그만큼 클립은 점점 이리저리 구부러짐을 반복하다 다시 부러질 겁니다.
그래서 그 갭사이에 순접을 채워넣어 클립에 가해지는 하중을 분담할 층을 만듭니다.
하루만에 마를리가 없으므로 2, 3일에 걸쳐 조금씩 쌓아나갑니다.
어정쩡하게 굳었을땐 찐득한 진흙이나 뻘처럼 되는데 이걸 살살 긁어모아 갭 사이에 꾹꾹 눌러 채워줍니다.
그걸 반복하면 마지막 사진처럼 단단하게 굳게되죠.
아무튼 부활 성공.
상상도 못한 부활
스트레칭중. 아주 유연하군요.
근데 가만보니 팬티를 안 입었네요.
입으세요,
-........
풍기문란은 안됩니다.
그리고 저 팬티를 입는 순간 고관절 기동성이 안됩니다.
네 좋망이에요. 먼저 나온 피규어에서 개선된 부분이 한개도 없어요.
팬티 안 입으면 이런 포즈들이 가능한데...
팬티 입고 허벅지를 조금만 높이 들어도 이 꼴이 납니다.
똑같아요. 먼저 나온 노멀 버전하고 아주 똑같아요.
오른쪽도 마찬가집니다. 정치 중립성을 유지하기 위해서인지 아주 공정하게 좌우를 가리지 않아요.
이따위로 내놓을거면 뭐하러 다시 만든건지 핵 노이해입니다.
아니 이게 처음 나와서 이러는거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이미 일전에 만든거랑 똑같은거에
교체파츠 추가, 도색 리페인팅만 하면서 문제점 개선은 한개도 안됬네요.
금형 새로 뽑기가 그렇게 싫었습니까? 어차피 닥치는대로 뽑아버려서 더 쌀 것ㄷ 아니,
어차피 리뉴얼 판 만들기 위해 금형도 새로 했을텐데 그 참에 고관절 길이만 조금 더 늘려주던가 하지.
이게 뭡니까. 신뢰의 굿스마 양대산맥의 하나가 동네 뒷산이 되버리고 있습니다. 이런 우라늄!
그러니까 망할거 사진이나 기깔나게 찍는겁니다.
참고로 원래 껴있던 얼굴을 빼고 찍으면 원작처럼 이런 모습을 만들수 있습니다.
진짜 사진빨은 참...잘 받아요.
장착 직후 일어서는 모습 재현.
역시 그림만큼 각이 나오지는 않네요.
구성은 해골바가지 하나 늘어난거 말곤 큰 차이가 없습니다.
표정도 갑옷을 들어내니 똑같더군요.
오늘은 귀찮으니 둘 다 꺼내서 비교하는건 안하겠습니다.
귀찮다고!
저 대검으로 피그마 광전사 갑주 담당자의 뚝배기를 내려치고 싶네요. 후럴!
아무튼 무사히 부활에 성공한 리페인팅 광전사 갑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