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하려거 특성화 고등학교로 진학해서 3년 내내 자격증이랑 면접준비,내신 관리하고...
막상 3학년 되니까 잘될것같았던 취업은 커녕 연락 오는 곳도 없거나 서류는 통과해도 면접에서 떨어지고 그랬어요
면접 연습할때 나보다 면접 답변 못하거나 내신도 안좋은 애들이 나보다 먼저 취업해서 일하고있는걸 보면서 난 그동안 뭐했지..하ㄴ 생각도 많이 들었구요.. 사실 저는 원래 만화가가 꿈이었어요 그런데 집안 사정이 제가 입시 준비를 할 만큼의 경제력이 되지 않으니까 일찍 그 꿈을 포기했어요 대신 내가 돈을 벌어서 배운다면?그 생각 때문에 이렇게까지 왔습니다
그동안 부딪혀 본 곳이 많아요 올해 처음 뽑은 고졸 공무원도 도전했다가 시험에서 떨어지고..이때 기말고사랑 겹쳐서 기말 성적도 말아먹었었죠.. 은행권이랑..일반 중소기업이랑 신문사도 면접 보러갔었구요 서류는 사람인 같은 사이트 통해서,학교 통해서 수십번 제출해보고..
진짜 힘들었거든요..이번에 붙은 기업 최종면접 보기 며칠 전에 엄마랑 엄마가 다니시는 절에 갔어요 엄마가 저 면접 결과 잘나오라고 108배를 하시는데 옆에서 보는데 진짜 죽겠더라구요 내가 왜 지금까지 취업을 못해서 엄마 맘고생을 하게하나..
알아요 실업계 애들이 취업하는거 안좋게 보시는 분들 많으신거..그런데 저도 제 친구들도 열심히 했거든요..오히려 요즘엔 공부 못하면 특성화고 진학 못해요..운이 좋아서 고등학교 때 띵가띵가 놀다가 취업하는 애들 있죠 저희도 그런 애들 보면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건 뭐지?하면서 좌절감을 느낄 때도 있고 그랬어요..하지만 노력한 애들이 더 많다는걸 알아주셨음 좋겠어요..
이제 돈 벌면서 엄마아빠한테 효도도 하고 제가 배우고싶은거 배우려구요^^
아 혹시 저처럼 고등학생인데 취업 준비하시는 분들 질문있으시면 답해드릴게요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