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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_44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받아들이다★
추천 : 14
조회수 : 1784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6/06/09 02:22:35
많은 사람을 만났다.
그 중에는 제대로 시작조차 하지않고 정리했던 사람도, 서투르게나마 연애를 했던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내 옆에는 누구도 없다.
사실 참 많이 울었다.
상대가 혹은 내가 미워서 원망스러워서, 아니면 미안해서.
연애에 대한 믿음과 나에 대한 확신이 가득찬 시절이 나에게도 있었다.
예쁘게 연애하기를 꿈꾸었고 사랑에 퐁당 빠지길 기다렸다.
하지만 사람일은 마음대로 되는것이 아니더라.
나의 첫 연애는 상처로 남았다.
나는 서툴렀고 그는 무심했다.
애정을 갈구하는 나에게 그의 무심함은 상처였고, 내 사랑의 갈구는 그 사람에게 집착이었다.
나쁜 연인이지만 그럼에도 좋은 사람이란걸 알아 마음대로 미워하지도 못했다.
그 사람이 다른 사람과는 오랜 연애를 한다는 소식에 역시나 내 문제였나 싶어 많이 울었다.
그 후로 나에게 좋은 사람들이 꽤 많이 다가왔다.
몇명과는 썸을타기도 연애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나는 도망갔고
도와주지 않는 타이밍 앞에서는 쉽게 포기했다.
괜찮을거라는 믿음에 시작했지만 나는 전혀 괜찮지않았다.
그런 이별앞에서 나는 더 많이 울었다.
나는 이정도밖에 안되는 사람인가싶어, 연애란 나와 맞지않는것인가 싶어서.
그런 나를 위로 해준건 내가 이별을 말한 그 사람들이었다.
미안함에 더 눈물흘렸다.
난 이 좋은 에게 상처를 주었구나. 또 다시 이렇게 좋은 사람을 만날수있을까라며.
그런데 생각해보면 참 신기하다.
세번의 헤어짐에서 너는 참 좋은 사람이란 말을 들었다는 사실이.
넌 참 좋은 사람이지만 안 좋아진다던 한번의 말과
두번의 좋은 사람이라고 고마웠다고 말해주던 위로.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헤어짐 앞에서 나는 늘 울었다.
이별을 들을때도 말할때도 난 결국 눈물을 참지못하고 엉엉 울어버렸다.
내가 미웠고 싫었다.
사랑받지 못했던 나도, 좋은 사람을 좋아하지 못한 나도.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한 내가 원망스러웠고 상처를 준 그 사람을, 혹은 도와주지않는 타이밍을 원망하기도했다.
그렇게 내 스스로를 더 상처냈다.
사실 지금도 상처투성이다.
또다시 헤집어진 상처에 눈물을 쏟기도한다.
그럼에도 친구의 위로를 받으며 생각했다.
그저 인연이 아니었던것뿐이라고.
아니 그정도의 인연인거라고.
우리가 정말 인연이었다면, 서로가 좀 더 성숙해서 만나지 않았을까.
한명이 노력하는 연애가 아닌 둘다 노력하는 서로가 서로를 좋아하는 그런 연애를 하지않았을까.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큰 애정의 차이를 가진것도,
혹은 애정의 차이를 받아들지않을만큼 어렸던것도,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만난것도, 누가봐도 안좋는 타이밍에 만났던 모든것도 그저 나와 그들의 인연이 딱 그정도라고.
서로 알콩달콩 사랑할 인연이 우리는 아니었다고.
변명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상처준 사람들이 괜찮다고 말했으니 좀 더 이기적으로 생각하고 싶다.
그렇게 나에게 상처준 그 사람도, 그리고 날 가장 아프게한 나도 용서하고 싶다.
인연이 아니었던거라고.
그래서 그렇게 아파하며 울었음에도 이별앞에 설 수 밖에 없던거라고.
그리고 또 바보처럼 혹시 찾아올지도 모르는 인연을 기다리고싶다.
당장은 아니겠지만, 내가 더 준비된후에 그리고 성숙한 뒤에 내 진짜 인연이 쨘 나타날거라고 믿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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