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 학생들에 배포도 이적 표현물 1874건 보관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동영상 등을 자신의 컴퓨터에 저장해 두고 주체사상을 학습하는 운동권 학생들에게 배포한 통합진보당 대의원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청은 김일성·김정일 우상화를 설명하는 동영상 파일을 자신의 컴퓨터와 외장 하드 등에 저장해 놓은 뒤 주체사상을 학습하는 대학생들에게 배포한 혐의(국가보안법상 이적표현물 취득·소지 등)로 통진당 중앙당 대의원 김모(34) 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북한 김일성방송대학에서 주체사상 교육용으로 제작한 학습용 동영상 강의 파일 104개와 북한 원전 8건 등 모두 112건의 이적표현물을 지난 2008년부터 입수해 서울 모 대학 내 운동권 학생들에게 배포한 혐의다. 또 김 씨는 김일성·김정일 노작(勞作) 등 북한 원전 156건과 ‘인민군창건70돌’ 등 체제 기록영화 244편 등 총 1874건의 이적표현물을 자택의 컴퓨터 등에 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씨는 2009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통일운동 관련 행사에서 북한의 선군정치 등을 퀴즈 형식으로 출제해 참가자들에게 북한의 대남 통일투쟁 과제와 노선 등을 선전·전파한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