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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에서 6개월동안 일한 이야기.
게시물ID : menbung_444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따갑기루
추천 : 7
조회수 : 93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3/19 01: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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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쪽에서 일하는 31세 남자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것은 취업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씁니다.
일단 제가 처한 상황을 말하자면 그 당시에 저는 전기기사 시험을 준비하다 미끄러져서 백수에다가 아버지가 노후준비한다고
집을 팔아버리는 바람에 결혼한 여동생집에서 더부살이하다가 겨우 취업하여 나온 사람입니다. 측정 쪽 기업에서 일을 했고
수질환경기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독백하는 방식으로 쓰기가 편하니 독백하는 방식으로 글을 써보겠습니다.

 전기기사 시험 2년동안 말아먹고 어찌하나 고민하던 중 국가구직사이트에 신상을 올렸다.
솔직히 내가 뭔짓을 하는지는 잘 몰랐다. 전화오는 기업은 제대로된 기업이 아니라는 사실만 쓰자 그곳은 절대 가서는 안되는 기업이다.
개인적으로 먹고 살았던 정리로 회사에 대한 것은 말을 안하겠다. 다만 나는 그 회사에서 일한 모든 시간을 후회한다.
 처음에 전화가 와서 기쁜 것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고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2달을 부려먹었다.
점차 뭔가 이상하다고 느낄때쯤 근로 계약서를 작성하게 되었을때, 그때 내가 그 회사를 박차고 나왔어야했다.
처음에 내가 제시한 금액은 2500만원이었다. 그리고 구두로 그러자고 해서 내가 정작 받은 금액은 식비를 포함한 2200만원이었다.
근로계약서도 필사적으로 가리려고 했고 나에게 공개하지 않으려고 했던 이유도 그것이었다. 하지만 모르는 척했다.
어차피 내 상황은 많이 안좋았고 그래도 조금이라도 열심히하면 이 회사에서 인정받지 않겠느냐는 희망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 모든 희망은 산산 조각났는데, 회사 사장이 자신의 술친구를 낙하산으로 떨구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아무것도 모르는 나와 아무것도 모르는 낙하산 부장을 팀으로 만들어주었다.
그 후에 내가 겪은 고난은 말로 하기 힘들다. 나는 2배로 욕을 먹었다. 내가 잘못한 것과 부장이 잘못한 것들을 
혼나야 했고 아무것도 모르는 낙하산은 그냥 외면하는 것으로 자기 자리를 부지했다.
 현장에서 단순노동만 하던 낙하산은 서류와 컴퓨터 작업에 놀라울 정도로 무지했고 니가 나를 도와줘야해라는 말로
모든 것을 나에게 떠넘겼다. 나는 2사람분의 일과 비난을 다 받으면서 주말에도 출근해도 일을 했다.
그 와중에 몸에 있던 지병은 서서히 나를 좀먹어가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내가 하는 일은 줄어든 것이 아니었다.
나는 모든 사무잡무를 처리하고 2사람분의 일을 해야했고 중추적인 기안까지 작성했다.
 그리고 월급명세서에 찍힌 금액은 나를 분노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내 월급은 일년에 백만원이
회사내규로 정한 인상폭이었다. 본래 대로라면 전달받아야하는 자료도 모두 내가 만들어야했다.
일은 끊임없이 늘어났다. 아무리 노력하고 아무리 열심히 해도 절대 내 상황이 개선될 여지는 없었다.
거기다가 부장의 태도도 문제가 많았다. 사람들에게 혼나는 모습을 많이 보이다 보니 그 사람도 나에게 함부로 대했다.
본인이 일을 못하는 점을 알기에 더 그랬는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나는 고립된 사람이었다.
 얼굴맞대면 형, 동생하라던 직장 동료도 사실 폭탄 피하기에 급급한 것이 현실이었다.
스트레스는 심해지고 수면 무호흡증도 점점 증상이 더 심해지기 시작했다.
나는 지끈 거리는 머리를 안고 다시 주말에 출근해서 일을 하고 생각하기를 반복했고 그렇게 4개월을 버티면서
생각했다. 내가 과연 이 곳에서 노력할 가치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러던 중 두가지 사건이 터지게 되었다. 하나는 두번째 낙하산의 등장이었다.
낙하산 2번에 나는 서서히 정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사람과 같이 갔을때 나는 그사람의 대기업다니는 주변인과
내 연봉차이를 실감했다. 거의 4배에 육박하는 연봉은 나를 허탈하게 만들었다. 나는 도저히 일을 하고 싶지 않았다.
 나머지 두번째는 내 수술에 관한 문제였다.
어쩔 수 없이 심각해진 수면 무호흡증을 치료하기 위해서 목젖, 비염, 편도선 수술을 해야했다.
평소에 친근하게 대하던 사람들이 본인 일이 늘어나니까 보여준 행동을 나에 대한 비난과 분노였다.
나는 그래서 회사를 때려쳤다.
 내 6개월은 아무 가치도 없었다. 
돈을 제대로 벌지도 대우도 받지도 못했다.
지시는 엇갈리기 일수였고, 모든 상황에 대응해야했다.
지금와서 후회하냐고 묻는다면 회사를 관둔것에 대해서는 나는 후회안한다.
다만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생각보다 예후가 좋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임금이 적으면 절대 취업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
인건비가 적으면 고용주는 당신의 가치를 낮게본다.
그러니 무슨짓을 해서든지 최고의 대우를 해주는 회사에 취업하라고 말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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