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dia.daum.net/society/affair/newsview?newsid=20131007060405047&RIGHT_REPLY=R15 ㄱ씨(28)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6군단 예하 6민사대대에서 진행되는 예비군 동원훈련에 참가했다. 훈련 마지막 날인 2일 오후 1시쯤 정신교육을 듣던 ㄱ씨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정신교육 강연자로 나선 ㄴ강사가 "우리나라(남한)에서는 김치녀, 된장녀 등의 문제로 여자 만나기도 힘든데, 북한에서는 500만원이면 된다"고 말했다.
ㄱ씨는 "남북한 여성들을 싸잡아 비하하는 것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ㄴ강사는 2008년 탈북해 현재 합동참모본부 민군작전과 소속 연구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ㄱ씨는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도 있었다"고 말했다. ㄱ씨는 "ㄴ강사가 '북한과 남한은 뒤집어 놓으면 비슷하다'며 '개성은 서울과, 함경도는 경상도와, 평안도는 전라도와 사투리 등이 비슷하다"며 " '(남한이 북한을 점령한 뒤) 민사대대(민사작전을 수행하는 부대) 전라도 출신 인원들은 평안도 쪽으로 가야 한다. 함경도 쪽으로 가면 경상도 사람들을 때려죽여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ㄴ강사는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 주로 사용되는 '민주화'라는 용어도 썼다.
ㄱ씨는 "ㄴ강사가 '북한 여자들에게도 금반지를 선물해야 한다. 니켈 반지에 도금해서 선물하면 이빨로 깨물어본다'며 '가짜면 어떻게 되나. 이빨이 다 민주화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일베에서 '민주화'는 자신과 생각이 다른 소수를 집단으로 폭행하거나 언어폭력을 하는 행위 등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이날 강연을 들은 ㄷ씨(28)는 "몇몇 연예인들도 방송에서 '민주화'라는 단어를 잘못 써서 문제가 됐다"며 "강연에는 어울리지 않는 거북한 발언이었다"고 말했다.
합참 민군작전과 관계자는 이에 대해 "ㄴ강사가 '북한에서는 이가 다 빠졌다는 뜻으로 이빨이 민짜됐다고 표현하는데, 한국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하니 '민주화'로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며 "일베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민주화를 폄하할 생각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ㄴ강사는 '김치녀, 된장녀 등도 즐거운 분위기에서 강연을 진행하기 위해 웃자고 한 얘기'라고 말했다"며 "ㄴ강사가 여성을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 " '경상도 사람들을 때려죽여야 한다는 표현을 쓴 적은 없다'고 했다"며 " '사투리가 서로 비슷하면 주민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다는 의미였다. 지역 차별적인 뜻은 없었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