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todayhumor.com/?bestofbest_96430
이건 곤스님이 쓰신 글이고요
일어나서 글 읽다가 제대후 복학하기전에 대형마트 과일야채 코너에서 6개월 이상 아르바이트 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가 알고 있는 부분을 좀 더 추가하고자 합니다.
추천 구걸같아서 그냥 댓글로 달려다가 글이 길어질것 같아서 부득이하게(?) 여기다 써요 ㅎ
우선 베오베 글 내용을 다 확인해서 사면 좋겠지만 그러면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니
색과 줄무니가 선명한지, 꼭지 상태, 똥꼬(배꼽) 상태만 잘 확인해도 맛 좋은 수박 고르는데 크게 지장은 없을겁니다.
제 경험상으론 수박을 두드려 보는건 베오베 글처럼 장소나 상황이나 사람마다 소리 듣는 경우가 달라서
수박 농사를 하시는 분 외에는 분별력이 크다고는 못 느꼈습니다.
두드리는데 경쾌한 소리가 나는건 맛보단 수박의 두께와 더 상관이 있는것 같아요
수박의 빨간 부분보다 하얀 부분을 좋아하시는 분은 둔탁한 소리를 찾으시면 됩니다 ㅋ
그리고 배꼽을 확인하는건 배꼽이 클수록 수박 심이 클 가능성이 높아서 되도록 배꼽이 작은 수박을 선택하라는 겁니다.
수박꼭지로 신선도를 체크하는데 베오베 글에서 언급한 내용과 같이 수박꼭지가 없다고 신선하지 않다는 건 아닙니다.
운반이나 진열할 때 꼭지가 꺽여서 떨어질 경우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꼭지가 꺽여있지 않은데도 말라있는건 수확한지 그만큼 오래됐다는 뜻이고
그래서 마른 꼭지들은 일부러 떼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트에서 수박을 반쪽또는 1/4쪽으로 잘라서 파는게 있는데
그런 수박들은 대부분 꼭지가 마르거나 진열중에 꺽여서 떨어진 수박들을 자릅니다.
대신 수박을 자르면서 맛을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맛 좋은것이 대부분입니다.
마트에서는 상품 진열시에 가장 최근의 것을 안쪽 또는 아래에 진열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수박 뿐만 아니라 유통기한이 있는 제품들은 안쪽이나 아래에 있는 것이 신선도가 좋습니다.
이렇게 진열하는게 귀찮기 때문에 간혹 알바생의 패기로 그냥 바깥쪽이나 위에다가 진열하는 경우도 있긴합니다.ㅎ
직원에게 수박(수박외의 다들 과일들도)을 골라달라는 분들이 있는데 이건 대부분 복불복입니다.
특히 손님이 많을때 골라달라는 건 더더욱..
물론 잘 골라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 상대하는 일들이 다 그렇지만
대형마트는 정말 다양한 성격을 소유한 사람들이 오기때문에 별에별 경우를 다당하다보면
골라주는 것도 지쳐서 대충 아무거나 잡고 골라주는 척하면서 그냥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직원이 쌓여있는 무거운 수박들을 헤치며 아래쪽에서 골라 준다? 그 손님은 정말 친절하신 분이거나 김태희 입니다.
반대로 보자마자 야 맛있는것좀 골라줘봐하면서 개매너 적으로 굴거나 정지훈이면 젤 안좋은 걸 골라줍니다.
태양이 강렬할 시기에 수확된 과일들은 당도가 높기 때문에 그냥 잡아도 반은 먹고 들어갑니다.
하지만 장마철 때는 그만큼 빛을 많이 못받고 물을 많이 먹어서 당도 좋은 과일들을 고르기 힘드니 참고하세요
쓰기전에 더 생각한 것들이 있었는데 쓰다보니 잊어버렸네요 ㅠ
이건 전혀 다른 얘기지만 이대로 끝내기가 아쉬워서
한가인 연정훈 결혼하기 전에 본 썰하나.. ㅎ
군대가기전에도 대형마트 생필품 코너에서 일한적이 있었는데
2005년 3월쯤.. 그러니까 결혼하기 직전에 찾아 온 적이 있었습니다.
둘이 카트를 끌고 다정히 걸어와서 1m도 안되는 거리에서 봤는데
한가인... 진짜 사람한테서 광채가 난다는 게 이런거구나를 느꼈었죠
당시 이미 결혼한다는 기사가 나왔기 때문에 저역시 공공의 적 연정훈때문에 멘붕이 왔었는데
연정훈은 티셔츠에 청바지입고 모자를 쓰고 있었습니다.
잘생겼는데 키도 크고 얼굴도 작아 같은 남자가 봐도 한가인에 꿀리지 않는 모습이어서
그 후로는 연정훈을 욕하지 않기로 했었습니다는 개뿔 연정훈 개객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