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생각하면 이불뻥뻥뻥 하는 에피소드인데요..
서울대역입구에서 자취하면서 학원다니며 미래를 준비할때였습니다.
주인집 아저씨는 서울대 치과대교수님이고, 주인아줌마가 관리를 하셨는데..
배경이 있으니 교양있는 사모님이셨습니다. 월세방 관리하는게 의아스러울정도로요.
계약기간은 1년으로 들어갔고.. 10개월쯔음 되었을땐데.
똑똑똑~ 학생~ 괜찮으면 방구경좀 시켜줘도 되요..하시길래
난닝구 차림에 반바지 그리고 수염도 좀 있는 폐인같은 차림이지만,
뭐 거리낄게 있겠냐 싶어 더러운 방국석이지만
흔쾌히 보시라 했습니다.
방구경 오신분은 20대 초반 여성 분이셨고요. 이분도 하필 교양있고 참하게 보이는 여성분이셨습니다.
방을 쓱보고 무표정을 지키려고 하는 느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화장실문을 열자..
설명하시던 주인아줌마의 말이 없더군요. 한 5초간..
약간의 침묵.. 그리고 화장실 문을 닫고
'갈게요' 하고 가시더군요.
뭐.. 그때까지 몰랐습니다.
X싸고 물을 안내려 그게 그대로 있다는 사실요.
10년도 더 지난 일인데.. 그때 그 교양있는 여성 두분에게 아직까지도 죄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