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박지성 시대’…기성용보다 시청률 높다
[일간스포츠 박소영]
유럽축구 첫사랑의 아이콘은 박지성(32·퀸즈파크레인저스)이다. 박지성이 프리미어리거 1호로 명문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이적할 때, 모두 가슴이 설�다. 박지성을 보려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청을 시작해 유럽축구 마니아가 된 사람도 많다. 박지성이 지난해 7월 맨유에서 하위권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이적했지만, 축구팬들은 죽어도 잊지 못하는 첫사랑처럼 '박지성바라기'가 됐다.
◇ 아직은 박지성, 최하위팀이어도 본다일간스포츠는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에 의뢰해 16일 현재까지 SBS ESPN의 2012-13 EPL 생중계 시청률을 조사했다. 박지성이 뛰는 QPR 경기의 평균 시청률은 1.289%, 여전히 사람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시즌 개막전인 지난해 8월 18일 스완지시티전(0-5패)은 한국 선수 경기 중 최고 시청률인 2.968%를 기록했다. EPL 생중계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분당 최고 시청률이 4.131%였다. 케이블 채널에서 2~3% 시청률은 '대박'이다. 8월 25일 노리치시티전(1-1무)은 2.457%, 9월 15일 첼시전(0-0무)에서는 2.552%로 계속 높았다.김동완 SBS ESPN 해설위원은 "박지성이 QPR로 이적하면서 시청률이 더 높아졌다"며 "빅클럽에서 하위권팀 이적이라는 모험을 택한 박지성이 얼마나 잘하는지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박지성이 EPL 사상 최초의 아시아인 주장이라는 역할도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그러나 박지성이 무릎 부상으로 결장이 길어지자 시청률도 곤두박질쳤다. 박지성이 빠진 최하위팀 QPR이 기대 이하의 실망스런 경기력을 보였던 지난해 11~12월의 QPR 경기는 0%대 시청률을 기록했다.반대로 박지성의 복귀로 시청률은 다시 올라섰다. 부상 복귀 후 박지성이 풀타임을 뛴 지난 13일 토트넘전(0-0무)은 다시 1.748%로 급상승했다.◇ 新축구스타 기성용, 박지성 추월하나?런던올림픽 동메달 획득의 주역인 기성용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EPL로 이적하면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역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고 액수인 약 600만 파운드(약 108억원)의 이적료는 해외에서도 화제였다.하지만 아직 박지성의 시청률 파워에는 미치지 못했다. 기성용의 EPL 정규리그 첫 경기였던 지난해 9월 1일 선덜랜드전(2-2무)의 시청률은 1.808%였다. 이번 시즌 기성용 출전 경기 중 최고 시청률이다. 케이블에서 1% 후반대 시청률도 준수한 성적이지만, 박지성의 3% 육박하는 시청률보다는 확실히 처진다.김 위원은 "현재 기량은 기성용이 더 낫지만, 아직 팬들의 관심은 박지성에게 있다. 기성용의 EPL 첫 시즌이라 아직 박지성만큼 시청률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SBS ESPN에서도 박지성과 기성용의 경기 시간이 겹칠 때는 박지성 경기를 우선적으로 생중계했다.그래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주전 입지를 굳힌 기성용은 기복없는 활약을 펼쳐, 스완지시티 경기 중계는 1% 대 꾸준한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한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박주영(셀타 비고)의 경기는 시청률 0%대로 저조했다. 박주영이 선발로 잘 나서지 않거나, 나오더라도 교체되기 일쑤라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박소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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