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약 한달이 넘은 연애를 하고 있는 24살 남성입니다.
현재 여자친구가 너무 좋은데 술을 많이 좋아합니다. 저는 술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여자친구가 좋아해서 연애 전후로
자주 마시고 있습니다.
근데 여자친구가 학생때부터 작년까지? 알바도 여러가지 많이 하고 학교생활에서도 그렇고 남사친과 남자선배들이 많이 생겼더라구요.
그래서 약속에 나갈때의 비율이 여자사람을 만나는 비율과, 남자사람을 만나러 가는 비율이 같은거 같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는 약속을 잡으면 술이 없으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술이 없이는 사람을 만나기가 싫다고 합니다. 할 얘기도 없고 술을 마시면 알딸딸한 그 기분이 좋다고 해요.
저는 그래서 초반에 그럼 나랑 마시자고 술 마시고 싶으면 나한테 말하라고 했고, 함께 마시게 되면 제가 술을 잘 못마셔서 마지막에는 여자친구 혼자 마시게 되는데, 자신의 주량이 넘어도 계속 마시려고 합니다. 안된다고 막으면 떼를 써서 저는 더 먹게 해주지요.
근데 그러고나면 잘 걷지 못할정도입니다. 그렇게 마시고 기억을 못한적도 몇번있구요. 그러고 숙취를 겪으며 다시는 술 안마신다 그러다가도 그 순간 뿐입니다. 또 금방 술약속이 잡히더라구요.
저희가 집이 멀어 제가 데리러 가기 힘들 때도 많아서, 항상 걱정입니다. 여자친구가 술약속을 가면 시간이 늦어질 수록 연락도 잘 안되고, 특히나 남자들이랑 마시는 상황에는 제가 불안해서 아무것도 손에 안잡힙니다.
그렇다고 여자친구의 지인들이고 친구들인데 만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남자사람들 만나는건 걱정된다고 자주 말했습니다.
또 남사친 또는 남자 선배랑 단둘이 마시는 것은 진짜 싫다고 말도 했었지만 이 선배는 아빠같은 사람이다, 정말 믿을수 있다. 그렇게 말해주며 만나러 갔습니다. 제가 말릴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얼마전에 여자친구와 알바를 같이했던 형님들이 차를타고 가다가 여자친구를 멀리서 알아보고 유턴까지 해서 여자친구를 불렀고 집까지 태워줬다고 합니다. 밤이라 어두운데도 알아봐 주신거지요.
같이 일할때는 별로 친하지 않았지만, 오래전에 보고 말았던 분들이 알아봐준게 너무 감사해서, 연락을 드려서 술한잔 해야겠다고 합니다.
저는 감사한 마음이 드는건 맞지만, 굳이 만나서 술을 마셔야 하는지 생각이 듭니다. ㅠㅠ
여자친구가 너무너무 좋고 항상 걱정돼서 하는 말이지만 여자친구가 듣기에는 참견이고 간섭이겠지요.
일단은 여자친구가 술을 줄이고 연락도 자주해는걸 바라고 있지만..
지금으로써는 여자친구가 술약속 잡힐때마다 너무너무 걱정됩니다. 신경이 엄청쓰이구요. 술마시고 있는 여자친구를 쿨하게 믿고 기다릴수 있는 성격이 아니라서.. 제가 쿨 해질수 있을까요?
이와 비슷한 상황을 겪으신 연인분들 계신가요? 혹시 좋은 방법으로 해결된 분들이 계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