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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 친일 청산에 소극적인 이들에겐 '친일을 했든 독재를 했든 결과적으로 한국의 공산화를 막고 경제 발전을 이뤄냈다는 점이 중요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
서중석 : 도덕적 잣대로 친일파 문제를 재지 말고 경제를 발전시켰다는 걸 중심으로 봐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친일파, 극우 반공 세력이 하는 걸 볼 수 있다. 그 논리가 정말 맞는 건가? 친일파가 오히려 경제에도 많은 해악을 끼치지 않았나.
모리배 이야기도 했지만, 친일파가 좌지우지하던 시대인 미군정기, 이승만 정권 하에서 경제 상황이 아주 안 좋았다. 박정희 정권 초기에도 경제 상황이 나빴다. 또 정권 말기에 부마항쟁이 일어나고 결국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유신의 심장'을 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까지 치닫게 된 건 1978년부터 경제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된 것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다. 1980년까지 경제 상황이 심각했다. 이런 것에 대해선 충분한 설명을 안 한다. 친일파(와 그 후예)의 세력이 강력한데도 경제 상황이 참 나빴던 시기에 대해선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식민지 근대화론과 비슷한 모습이다. 일제 말, 특히 1944∼1945년에 경제를 벼랑에 밀어 넣은 것, 일제 지배가 없었어도 분단이 됐겠느냐 하는 문제, 한국 정부가 있었을 경우 1910년부터 35년 동안 경제 발전이 없었겠느냐 하는 문제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일제의 지배를 옹호하는 논리를 펴는 것이 식민지 근대화론의 한 단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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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pressian.com/article.asp?article_num=60130927180320 아주 좋은 시리즈 기사입니다
시간 나실때 전편 일독 해보세요
재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