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공포가 확산되고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한국 수산물 방사능 기준치 100베크렐은 국제기준에 비교하면 너무 기준이 강하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17일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 '뉴스 9'에 출현해 "중국은 기준이 800베크렐이고 미국은 1200베크렐이다"며 "100베크렐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원전의 주변 바다가 방사능 수치 50~70베크렐인데 100베크렐이 정말 안전한 기준치가 될 수 있냐는 질문에 윤 장관은 "바다라는 게 굉장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포용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방사능 유출 사안이 심각한데 100베크렐이 넘는 수산물이 일본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 오히려 국민의 불안함을 자극할 것 같다는 의견에 윤 장관은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나 CT촬영을 할 때 더 많은 방사능에 노출된다"며 "검사를 철저히 하고 있어 문제가 안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후쿠시마 주변 8개 현 외에 수입금지 조치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 없냐는 질문에 "지금 더 확대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며 "우리나라도 일본에 수산물을 수출하고 있다. 외교적 마찰을 불러일으킬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손석희 앵커는 '촌철살인'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윤진숙 장관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 많은 누리꾼과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