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러번의 연애를 거쳤지만 진짜 좋아서 만난 사람은 이번이 처음이예요.
그래서 1년 넘어본것도 처음이고, 원래 연애 오래 하면 권태기 오는건 알아요.
하지만 내 애인이 권태기가 왔다고 이야기 한건 처음 겪어봐서 도저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외모를 예쁘게 꾸미고 가꿔봐도, 헤어스타일을 바꿔봐도 반응은 그저 그래요.. 사랑한다는 말도 먼저 하지 않으면 해주지 않아요.
손도 먼저 잡지 않으면 잡아주지 않아요. 앞서 걸어나가는 뒷모습이 왜그리 마음아픈지...
우리 사이에 가끔씩 있던 정적이 심장을 쿡쿡 찌르는것 같아요.
서로 시간을 가져볼까? 아니면 어떻게 하는게 좋겠어? 하고 물어보니 모르겠대서.. 일단 그럼 지내던 대로 지내보기로 했어요.
사랑한다는 말을 해야하는걸까요? 저를 좋아하지 않는데 사랑한다고 말하면 질리지 않을까요?
도대체 뭐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자기 시간을 가지면서 답도 늦게 해보고 그러라는데,
카톡 울리기만 해도 바로 답장하는 버릇때문에 고치기가 너무 힘들어요..
제가 뭘 그렇게 잘못한걸까요?
정말 사랑해서 헤어지는건 상상도 할수 없는데 헤어지는게 맞는것같다고 머릿속에서 맴돌아요.
막상 헤어지면 오히려 홀가분할수도 있는거 알아요. 근데 제가 그러기가 싫어요...
하루에도 수백번씩 생각하고 심장이 답답해져요... 이것도 일종의 짝사랑이겠죠..? 버티는것도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