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 때 처음만나 한눈에 반했고,
그 사람도 저에게 잘해주어서 저는 그 사람과 함께 순간순간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사람에게 고백하려고도 맘먹었지만 제가 감정표현을 잘 못하기도 하고
지금 그냥 아는 오빠동생 사이로 지내는데 제가 고백하면 그 관계도 서먹해질까 두려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어요.)
그런데 몇 달전부터 그 사람에게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어요.
그 사람과 그 여자가 함께 얘기를 나누는 걸 우연히 보았는데,
저와 얘길 나누는 모습보다 더 행복해보이는 얼굴이더군요.
거기서부터였던 것 같아요.
그 사람과 내가 사귄다면 나는 그 사람을 얼마나 더 행복하게 해 줄수 있을까.
자신감이 없어져버렸어요.
그 사람이 좋아한다는 그 여자는 여자인 제가 봐도
너무나 예쁘고, 환한 미소가 더욱 아름답고, 애교도 많아요.
그런 여자에 비해 저는 너무나 무뚝뚝하고 얼굴도 그렇게 예쁜편이 아니며,
감정표현을 할 줄 몰라요.
어쩌면 그가 그 여자를 저보다 좋아하는 건 당연지사겠죠.
그래서 전 떠나려구요.
곁에서 맴돌기만 하니 이젠 지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