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득이가 하루는 만두 가게에 들어가 만두를 주문했다. 때마침 귀신도 그 만두 가게에 있었는데, 선반 위에 얹어 놓은 만두 중 하나가 막 떨어질락말락 하는 것을 보았다. 그것을 본 귀신이 아슬아슬한 심정으로, "만두가... 만두가...!" 하고 소리쳤다. 귀신의 음산한 소리를 들은 만득이는 즉시 그곳을 도망쳐버렸다.
그 뒤 재미를 느낀 귀신은줄곧 만득이를 쫒아다니며 "만득아. 만득아!" 하고 부르며 만득이를 괴롭히는데 재미를 들렸다.
2. 어느 날 밤 만득이가 화장실에 갔는데 귀신이 거기 있었다. 만득이는 깜짝 놀라 기절해버렸다. 다음날 밤 만득이가 화장실에 갔는데 또 귀신이 있었다. 만득이는 또 기절해버렸다. 또 그 다음날 밤. 만득이는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화장실 문을 열었다. 역시나 귀신이 있었고 만득이는 놀라지 않았다. 그러자 귀신이 말했다.
"올ㅋ"
3. 귀신은 쇼 미 더 머니를 감명깊게 보았다. 만두 집 사건 이후로 귀신은 "만득아 만득아"하며 만득이를 따라다니는 게 일상이 되었고, 갈수록 찰진 라임과 플로우와 춤을 곁들이게 되었다. 지치지도 않고 자신을 괴롭히는 귀신이 신기하고 친숙하진 만득이가 귀신에게 물었다.
"맨날 그렇게 하루종일 랩하고 있음 안 지치냐?"
귀신이 답했다.
"이거 립싱큰데?"
4.
만득이는 이 지긋지긋한 귀신을 떼어내기로 했다. 그래서 만득이는 길가의 돌멩이를 주워 귀신에게 던지기로 했다. 그런데 그 돌이 빗나가 버렸다.
"젠장, 안 맞네." 만득이는 화가 나서 다시 한 번 던졌다. 그러나 이번에도 빗나가고 말았다.
"제기랄, 더럽게 안 맞네." 만득이의 험악한 말에 귀신이 경고했다.
"너! 또 돌멩이 던지고 욕하면 하늘에서 벼락 친다." 하지만 만득이는 못 들은척, 다시 한 번 돌멩이를 던지며 말했다.
"우라질!, 정말 안 맞네." 그러자 귀신의 말대로 정말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졌다.
"쿠콰콰쾅!!"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 벼락을 만득이가 아닌 귀신이 맞아버린 것이었다. 왜 그랬을까? 잠시 후, 하늘에서 하느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