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역 6번출구로 나오고 몇걸음 걸으니 의경분들이 일령종대로 서계시더라구요. ^~^... 약간의 위압감에 심장이 조금 떨리긴 했지만 그냥 쭉쭉 직진했습니다. 다행히 막으시진 않데요?그렇게 직진하다보니 의경벽 에 둘러쌓인 조그만광장에 도착했습니다.
일단 구호외치는것같아서 옆에서 같이 외치고.앉아서 8박자 구호외치기도 했는데, 다들 어제의 투쟁이 너무 고되고 힘드셨었는지. 꾸벅꾸벅 조시고 겨우 내는 목소리도 쩍쩍 갈라지시더라구요.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구호외치기도 끝나고 뭐 할게 없나 싶어. 쓰레기 분리수거도 돕고. 의경앞에 서서 어떤 대학생 언니하고 얘기도 나눴는데, 캡사이신 물대포를 맞은 사람들이 구토도 하고.. 따가운 몸을 씻지도 못했다고 하더라구요...서글펐습니다...
그리고 가끔 흥분하신분들이 막 폴리스라인 뚫고 가자는 말씀하시고 폴리스라인 넘어뜨리시던데, 단독적인 행동은 삼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ㅜㅜ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몰라요. ㅜㅜ
그렇게 의경과 마주보고 꽤 점잖은 대립을 하던 중 , 시민들과 고립되있는 유가족분들이 광화문에서 만나 함께 기자회견을 하자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안국역에서 광화문이 바로 코앞인데 의경 벽 때문에 다들 빙글빙글 돌아서 가셨습니다. 저는 대학생 언니와 함께 의경한테 길터달라고해서 지나갔구요... 그런데 들고있던 깃발때문인지 광화문광장 가는길에서 의경분들이 계속 잡더라구요 ㄷㄷ 짲응... 다행히 저희는 제시간에 도착했지만
유가족분들은 여전히 고립되어 제시간에 도착하시지 못하셨고. 11:45분까지 기자회견 시작시간을 늘렸지만 결국 집회참가자분들과 그 외의 분들 만 모여 기자 회견했습니다.
아무튼 저는 기자회견 끝나고 집으로 돌아왔구요... 끝까지 자리를 지키지 못해 너무 죄송스러웠습니다.
아 맞다그리고 질문드릴거 있는데 그 채증이라는거 진짜 얼굴 사진 찍으것만으로도 제 개인정보를 알수있나요? 주민등록증 사진으로 알아내는건가...? 아니면 귀 모양으로? 무슨 귀모양인식해서 알아내는 기술도 있다던데... 아시는분 답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