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도 인간이 사는곳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 우리는 군대라는곳에서 잘적응하고 있었습니다.
나의 짧은 분대장 1주일(ㅡㅡ 분대장을 1주일 찻다고..말이돼?말이돼?걍 형식창 한번 햝은거임..ㅡㅡ
근데 제가 귀찮아서 바로 넘겼음..ㅋㅋ 분대장하기전에 이미 열외하고 있는데 분대장 껴보기라도 하라 해서.ㅋㅋ)
원래 있던 제 후임들도 분대장을 길게 하지 않고 토스토스..
저는 말년휴가를 몇일 앞두고 있었고..(아~~나에게도 제대가 오는구나~유후~)그러던중
문관이동기 3인방이서 외박을 나가게 되었습니다..2박3일
전의경은 두달에 한번씩 2박3일 외박이 있습니다.큰상황(미군기지이전 APEC 월드컵등등)이 있으면 특별포상외박이 또 나오구요..
말그대로 완전 열외를 타고있는 상황
저희부대는 그때 파견을 나가있었습니다..숙영~ㅠㅠ
그래서 병가자들과 휴가복귀자들만 따로 모여서 소대구분없이 모여있었지요..
저녁이 되니 문관이 동기 두명이 복귀하네요~
손에는 햄버거를 들고~ 아이고 이쁜놈들~
(악습일수도 있는데.. 저희부대는 휴가나 외박복귀시 햄버거 같이 먹을것을 소대원들 먹을만큼 사왔습니다.동시에 여럿이서 가면 그만큼 돈이 절약)
보통 고참과 후임이 나가면 고참이 후임한테 사오지 말라고 하죠..자기가 다 사온다고..ㅎㅎ
근데 이놈이 복귀시간이 지나도록 안옵니다..ㅡㅡ 아 뭐지..아 뭐지..ㅡㅡ;;
밤 10시 안오넹..ㅡㅡ;; 취침소등하겠음돠!
"오늘저녁꿈은 전지현입니다.!! 맛있게 드십시요!!" 걍 재미삼아 군대에서 소등시 후임(보통소등은 막내가 합니다.)에게 이런 멘트를 시킵니다.
내 제가 쓰레기예요..여성분들 죄송합니다..2년동안 군대에 있는데..이정도는...
이해하지마세요~~ 돌을 던지세요...나는 예수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점호를 받으려 다들 주섬주섬 일어나는데..
문관이나 한쪽구석에 조용히 앉아 있었습니다.
"문관아 너 왜늦었어!!"
"......"
"야 이문관 너 왜늦었냐고오~~"
"얘기하기 싫습니다."
앗! 크리티컬~쉬퐁.ㅠㅠ
"너 장난하냐?니 고참으로써 왕고로써 물어보는거야..왜 늦었냐고~이 새1끼야~"
"부관님한테 다 말햇습니다."
"그니깐 나한테도 말해보라고!!"
"..............."
전 문관이의 앞으로 걸어갔습니다..
<일단 사과를 먼저 드립니다..꾸벅(--)(__)>
툭툭치며 야 장난하냐?툭툭치며 재밌어?(아시죠? 대충 어떤상황인줄..쿡쿡 터치중인거예요...)
그런데 갑자기!!
"아 쫌 그만좀 해라 쫌!!!!"문관이의 사자후!!!!!!!!!!!!!!!!!!!!!!!!!!!!!!!!!!!!!!사!!!!!!!!!!!!!11자!!!!!!!!!!!!!!!!!!!!!!!!!!1후!!!!!!!!!!!!!!!!!!!!!!!!!!
아 또 크리티컬~ㅠ_ㅠ
그렇습니다..저는 효도르가 한번씩 빙의가 됩니다.
으오오오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오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오ㅗㅗㅗㅗ
퍽!!!
깜짝이야 ㅡㅡ 제가 터질려는 찰나 옆에서 보던 실세라인이였던 제 후임이 2층침대 위를 손으로 잡고 날라차기로 문관이를 가격
"이런 XXXX어디서 개짓이야!! 알렉수경님 제가 이새1끼 하극상으로 중대말해서 바로 조취하겟습니다."
저는 미묘했습니다.
아 나 군생활잘했구나~ 제대 몇일남은 똥인데 그래도 챙겨주는거야?
나 냄새안나~~ 아 행복해~~
그러면서도 문관이는 괜찮나? 내가 때렷으면 모르겟는데 다른사람에게 맞은 문관이가 걱정도 되고..
인간이..아니 제가 참 희한한 놈입니다..그 상황에 이런저런 생각이 되는거 보면..
"이문관 형 따라와!!"
조용히 절 따라오던 문관이.
"하나펴.."나의 말보루를 문관이의 입에~
괜히 입으로 뿜은 담배연기만 하늘로 날려보내며~공허함으로 담배를 반쯤 폇을무렵
"죄송합니다."
".." " 아니야~ 문관이 뭔일있어?형한테 얘기해봐.~임마 궁금해서 그러지.안그러는놈이 그러니깐.뭔일이야~?"
"~~~~~~~~~~~~~~~~~~~~~~~~~~~~~~`"
문관이가 외박을 나간2박3일동안 문관이네 집에 안좋은 일(가정사)이 있었고..문관이는 그걸로 고민을 하다
고민고민에 어쩔수없이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뒤늦게 부대로 온것이였습니다.
새벽1시즈음 도작한 문관이는 부관님을 밖에서 만나 면담후 부대에 복귀햇고
가정사를 저희 앞에서 얘기 하기엔 창피했던 것이였겟죠...(쫌 안좋은 일이였어요..단순히 누가 아파요..이런게 아닌..)
그리곤 떨어지는 문관이는 눈물...
아 참 그놈 눈물 많다~
"미안해 임마..형이 몰랐어..형이 말로만 형이지 미리 알고 챙겨주지 못햇다 미안하다.."
그리고 제가 제대하는날~~
저희중대의 또하나의 전통은 전날 소대에서 제대자는 이불말이를 당하고!!당연히..ㅎㅎ
아침에 중대원들 다 세워놓고 중대장님이 제대자들을 축하해주십니다..
1소대부터 본부중대까지 140여명이 쭈욱 오와열을 맞춰 서있으면 중대원앞에서 제대자 신고후 왔다갔다 왔다갔다 하며
중대원들 앞을 일일이 지나가야 제대를 할수있습니다..
물론 지나갈때 축하의 몰빵을 맞습니다..
맞으면서도 웃을수 있는 제대자들~~
그동안 괴롭혓던 고참을 때리면서 보내는 후임들..ㅎㅎ 형축하해 축하해~~하며 때리는
너 이새1끼..너의 니킥은 진심인것이냐..ㅠㅠ
그렇게 다 돌고 전 문관이 앞에 가서..
"문관이 전에 형한테 맞은거 기억나?불침번때!!"
"기억안나요 형~"
"짜식~ 액션이 늘렀는데~ 형도 한대쳐라..인간적으로 그건 널 잘되라고 때린거 보단 형 화김에 때린거 같다..!!"
쳐 아니예요 쳐 아니예요..하다 치기로한 문관이..!!
제앞에 문관이는 눈빛이 달라지며..~~ 나에게 있어야할 효도르가 내 눈앞에..
시큰하게 죽빵한대 맞고..ㅎㅎ 옆에 보던 애들은 워~~~~~~~~~~~~~~~~~내가 갈구리엿던가~~ㅠㅠ
"형 휴가나가면 전화할께요~술사줘요~"
"응 니들 다와~ 형이 술사줄께~"
몇년이 지났는지 이제는 잊혀져간다!!
술사주기로 한약속은 기억하는데.. 참 인연이라는게 한번을 못봣구나..
문관아.. 니가만약 이걸본다면 니 얘기인줄 알겟지..ㅎㅎ
오유하면 꼬리말 남겨라..안하면 어쩔수없구..
2년을 군대에서 보낸동안 참 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고 합니다.
날 때리던 고참도 말안듣던 후임도 맨날 진짜 한번 뜨자고..싸우던 동기도..
이상하게 보고싶은곳이되는 희한한 곳입니다.
군대썰을 끄적끄적~ 다음엔 뭘써볼까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