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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관인 내후임 2
게시물ID : military_130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lexander
추천 : 23
조회수 : 131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1/15 16:49:08

고문관 내 후임~ 2

 

풀린기수인 내 후임은 들어온지 얼마되지 않아서 후임을 어마어마 하게 거두기 사작했음

근데 문제는 얼마 차이안나는 후임은 어짜피 같이 가는 사이니깐 괜찮은데..

실직적으로 끌고가야 하는 후임들이 들어오는 시기였음

언급했다 시피 2명은 엘리트화 되었음

우리의 문관이(XXX를 문관이라 칭하기로함)가 문제였음

중대훈련은 물론이고 아침구보  하다못해 군가(우리도 군가부름..ㅡㅡ;;;)중대가를 부르는것에도 어버버 거리기 시작함.

문관이도 이병말이였는데 말이지..

일병진급을 앞두고  나를 포함한 왕고(난 왕고였던 내 고참들과 내 미래를 맡긴지 오래였음...ㅋㅋㅋ)세력들이

회유책을 썻음

"문관아 너 지금까지는 니가 막내니깐 같이 하는거니깐 괜찮아!!  근데 너 이제부터 들어오는 후임들봐라.
 막말로 너 군생활하는데 형이(나를 칭한거임)고문관이여봐.근데 너한테 뭐라해!! 그럼 너 어떨거 같아"

"........"


"너 진짜 정신 차려야 해  군대?  OO이랑 CC군생활 잘하는거 같아? 잘하지 근데..군대는 액션이다 ~~
문관아 액션이 중요해    고참이 한마디 하면 니가 바람처럼 움직여서 해버려..귀찮아도 해..  훈련  힘들어도 이 꽉물고 해봐
노래? 가사 틀려도 돼~  소리꽥꽥 질러!!  폐가 터져라 소리질러 악으로 질러~  잘할수 있겟어?"

"잘할수 있습니다"

우리의 회유책이 통했던걸까요? 

문관이는 달라졋습니다.정말 달라졋습니다.

물론 갑자기 그렇게 막 잘하진 못하죠..

하지만 적어도 액션은 늘었습니다.  빈말로 바닥에 쓰레기좀 줏어라 이러면

갑자기 어디선가 뛰어와서 맨발로 훅 치우고 다시 훋 뛰어가 자기 할일하는...그런 액션을 할줄 아는 문관이가 되었습니다.

부족하지만 고참들은 (생각해보면 제 군생활 사람들은 다들 착했던거 같아요)그런 문관이를 인정해줬습니다.

부족한건 어쩔수없지만 노력하는 문관이의 모습이 이뻐보였던것이지요.

그렇게 하루이틀 사흘 나흘~

문관이의 후임이 늘어갈수록 문관이는 열심히 햇고..

저도 후임들 앞에서 들으라는듯이 문관이처럼 움직이고 문관이처럼 솔선수범하면 니네 군생활 2년 100점 만점하는거다..알겟지~

라는식으로 훈육도 겉드려 줬습니다..

그러던중 전국농민대회가 터졋고..저흰 수원으로 병력이동을 해 대기 하고 있었습니다.

문관이도 그렇게 큰 상황은 처음이였죠.  나가봤자 짜짤한거였으니깐요..피곤한거지 빡신거는 아니였거든요.

어쩌다보니 우리가 제 1선에 서게 되고..ㅡㅡ;;;  시위대와 맞닥드리는데....

정말 전의경 출신분들은 아시겟지만 스피커 터지고...귀는 오ㅔㅇ오ㅔㅇ....

온갖깃발들이 서있고...눈앞에 제 시야의 모든도로에 쌔까만 색으로 물들어 있습니다..(사람 머리카락때문에..)

상황발생시..전의경은 옷입는게 달라집니다..

일반 기동복(군복)에 방패만 드는경우..->거기에서 하이바를 착용하는경우->거기에서 팔 다리 가슴보호대를 차는경우로 크게 나눠집니다.

상황은 커지고 우리는 완진(모든풀템을 다 참)을 하고 1선에서 방패로 스크럼을 짜고 막고 있으면 1선방패 2선봉 이렇게 서게 됩니다..

혹시라도 방패가 앞만보고 휩쓸릴까..봉든 2열이 앞에 방패 한명씩 조를 이뤄서 혁대를 잡고있게 합니다..


1탄에서 썻듯이 나는야  방패의달인  건장한체력!!  파워맨이였기에 문관이를 내뒤에 세워서..

"형뒤에서 혁대만 잡고있어!!  걱정하지마 형이랑 있으면 안다쳐!!"

안심을 시켜주었죠..

 

앞에서 돌맹이와 소주병 생수병  각종 이물질이 날아오고...

 

방패를든 사람들은 그것을 쳐 내면 방패를 안든 사람들을 지켜줘야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런상황은 처음인 문관이는 덜덜덜덜  제 혁대를 잡고 흔들기 시작합니다.

 

"너 이새1끼 정신안차려?앞에봐 이 XXXX야!!"

 

겁이나서 땅만보고 제 혁대만 덜덜덜덜~~하는 문관이..

 

그다음은 자연스러운 으샤으샤 상황

 

시위대와 전의경의 힘겨루기 입니다..서로 밀어낼려고..

 

낑긴사람은 정말 죽을맛입니다..산소도 부족해지고 죽을꺼 같아요...짜부대서..

 

그런데 갑자기 느낌이 이상합니다..제 뒤에서 밀던 제 등의 감촉이 달라졋어요..

 

뒤를돌아보니 가뜩이나 허약체질이엿던 문관이는 그 사이에서 졸도를 한것이였습니다.

 

거품을 물고 오줌까지 싸고 있는 상황..  저는 1선에서 막느라 어쩌지 못하고

 

뒤에 대기하던 무전병한테 소리란 소리는 계속질렀죠..

 

"문관이 이새1끼 데려나가..퍼졋어..데려나가"

 

진짜 목이 쉬어라 몇백번은 외친거 같아요..

 

그러던중 문관이를 빼가고 어찌어찌 상황도 종료

 

부대로 돌아가는길...문관이는 따로 복귀한다고 하더군요..

 

 

밤 11시 늦게 자대복귀해서 씻고 뭐하니 12시되서야 문관이가 왔습니다.

 

"괜찮아?"

 

"죄송합니다.  면목이 없습니다.."

 

라며 울더군요..마음이 아팠습니다..

 

옆에서 부관님이 보시더니..

 

아 안되겟다..문관이 따라오고 알렉이랑(저입니다)누구누구  따라와!!

 

부대옆 호프집에서 쏘맥을 사와

 

취사장에서 우리에게 직접 따라주시던부관님~

 

우울한 문관이를 달래주던 우리 부관님..(일반경찰이셔요..전의경부대로 발병받는것...)

 

그날 문관이는 정말많이 울었습니다..

 

 

 

3부 가볼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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