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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를 간 소를 산체로 삶아 죽이는 요리법을 보고
게시물ID : phil_46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앵겔지수
추천 : 2
조회수 : 1166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01/14 11:38:27

원본의 경로 링크합니다.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95993&s_no=95993&page=1

 

안녕하세요 철학게에 처음 글을 써보네요.

 

오늘 월요일 아침부터 콜로세움이 열렸던 글입니다.

 

중국에서 10시간동안 살아있는 소를 천천히, 고통스럽게 요리해서 죽이는 방법에 대한 글이죠.

 

심지어 보고있는 사람들은 소가 비명을 지르면 감탄을 하곤 했다는군요.

 

일단 이 글이 올라왔을때 초반엔 사람들이 너무나도 잔인하고 끔찍하다고 욕했지만

 

얼마 안있어 여느 오유의 콜로세움장과 같이 그럼 산채로 먹는 문어는 안 불쌍하냐며 물타기가 들어옵니다.

 

우리가 이 요리법을 보고 왜 불편한 마음을 느끼는지에 대해 정확히 모르는 분들이 무척 많이 계시는거 같더군요.

 

그 이유를 따지고 들어가기엔 철학게가 제일 맞는 곳이라 생각하여 이 곳에 글을 남기게 됬습니다.

 

요점만 말씀드리면 인간의 공감능력 때문이 제일 큰 이유고, 두번째는 죄를 짓는 방법을 정의하는데 있습니다.

 

 고등생명체들은 서로에게 공감하고 상대방의 아픔을 느끼죠. 그런데 이 요리법은 일부러 소를 고통스럽게 하여

 

고문하며 죽이는 방법입니다. 그 과정에서 소의 고통을 공감하는 사람들은 이 요리법에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개고기를 부드럽게 하기위해 벽에 걸어놓고 두들겨 패는 행위 또한 이에 해당하죠.

 

일반적인 도살은 쇠말뚝총을 소의 뇌에 한번에 쏴서 고통 없이 죽게 합니다. 이게 일반 도살법과 중국의 요리법의 차이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생깁니다.

 

"어차피 똑같이 죽이는건데 왜 중국의 요리법을 욕하는가. 도살해서 죽인 소를 먹는 너희또한 죄인 아닌가"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부처님의 일화를 예로 들겠습니다.

 

한때 부처에게 인도의 왕이 이렇게 물었다고 합니다.

 

"몸으로 짓는 죄와 마음으로 짓는 죄 중 어느것이 더 악한것입니까"

 

부처는 "마음으로 짓는 죄가 더 악합니다" 라고 대답합니다.

 

왕은 의아해 하여 그 이유를 묻자 부처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 길을 걷다가 실수로 개미를 밟아 죽인다면 그건 누구나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자신이 재미로 개미를 밟아 죽인다면, 그건 마음에 악함이 있는것입니다."

 

개미를 죽이게 된 행위는 같지만, 그걸 마음에서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긴 점이 다른것이죠.

 

살인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운전하다 실수로 사람을 죽인자와 고의로 사람을 치어 죽인자, 과연 누가 더 큰 죄인일까요? 

 

다시 본문으로 돌아가서 생각하면, 인간은 살아가며 본능만 있던 원시때 부터 동물을 죽이고 섭취하며 살아왔습니다.

 

앞으로 쇠고기를 먹지 말라고 할 순 없겠죠. 하지만 적어도 인간을 위해 희생된 소에게 고마움을 가지고 먹는것과

 

눈 앞에서 죽어가는 소를 보며 즐기는건 마음의 죄를 짓는가 안 짓는가의 큰 차이를 가지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인터넷에 악플이 늘어가는걸 보면 너무나도 사람들이 악한 마음을 갖는 것이 죄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거 같네요.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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