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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오유를 떠나려고 해요.
게시물ID : menbung_440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른한울
추천 : 18
조회수 : 951회
댓글수 : 44개
등록시간 : 2017/03/10 00:29:44
지난 5년정도? 오유에서 정말 행복했어요. 
댓글은 거의 달지 않았지만 추천과 비공감을 누르면서 베오베의 거의 모든글을 읽으며 생활했네요. 
특히 야간에 일하다가 할일 다 떨어지면 자주 들어와서 최신글 하나하나까지 다 보던때도 있었구요ㅡ 

예전에 술게가 사라지기 전에 번개로 만났던 정말 좋은 언니분도 계셨고. 요리게 덕분에 백종원의 집밥레시피도 모았구요.  뷰게!!!! 제게 진리의 뷰게였어요.......
동물게의 고냥이들 덕택에 지금은 같은건물에 사는 친구의 고양이와도 잘 어울려요. 

그 외에도 지름신 강림으로 핸드폰 사는걸 말려주신분. 최초의 오유 벼륙시장으로 두근두근 했던거. 나눔문화가 너무 좋아서 여기서도 했구요. 재작년쯤 사라진 작은 커뮤니티에서도 나눔 많이 따라했어요. 아 뉴스타파에 후원하는것도. 광화문 집회 참석도 오유 길잡이로 했네요. 

사실 콜로세움도 재미있었어요. 싸우긴 하지만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분들도 많잖아요?? 
연게랑 결혼게시판도... 언젠간 할 수 있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봤고 새로운것도 많이 봤어요. 
아 오버워치도 재미있게 했군요. 

예전에 닌게에서 코드 받아서. 포켓몬 아이템도 받았었지요. 
정말 지난 5년간 많은걸 배우고 추억을 쌓았답니다. 

하지만. 이제는 좀 많이 지친것 같아요. 
물론 다들 힘들고 벼랑에 몰린 느낌일 수도 있겠지요. 
얼마전에 베오베에 왔던 어떤 여성유저분이 남겼던 글을 잊지못했어요. 물론 침묵을 지키는 것이 더욱 서운한 점도 있겠지요. 하지만... 지금처럼 지속적으로 여성의 태도에 대해서라든지... 그런 글이 올라올때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길들이 비겁해서 얻어진것이라고 비난받는걸로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한두번 들으면 아 이런 문제로 섭섭한것들이 있구나. 로 끝날 수 있는데 이제는 좀 많이 지치네요. 

그러니까 우스운건 뭘까요? 갑자기 저도 화가 좀 나는거에요. 아무 관련없는. 평소에는 같이 웃으면서 와 몸매좋다~ 라고 하면서 좋아할 사진이나 움짤에도 예민해지는것 같구요 등등.... 

결론은.... 이렇게 날 선 분위기의 오유는 더이상 못버티겠어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거라고 하지요... 

그리울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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