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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했던 러시아 백누님과의 핑크빛 로맨스?
게시물ID : humorstory_4407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링가링
추천 : 16
조회수 : 4054회
댓글수 : 74개
등록시간 : 2015/09/18 12:11:05
사진관을 할때였음.(궁금하시면 제 아이디를 클릭!)

가게 옆이 시청이라 유난히 여권촬영이 많았음

여느날과 다름없는 오후였음.

잠시 휴식시간을 믹스커피 한잔과 아직도 끊지 못한

담배로 채우던중 내 눈에 한 이국적인 물체가 들어옴
 
전방 30미터쯤 어떤 남자라도 시선이 멈출만한

기럭지와 라인을 가진 여자가 모델워킹을 하며

걸어가고 있었음. 6월 모내기가 끝낸 논을 유유히 

거니는 백로같은 그녀의 워킹은 내쪽으로 다가오는 듯

했음. 난 나도모르게 엠자탈모가 시작된 이마에 나있는 

방빗자루 같은 머리칼을 쓰다듬고 있었음.

그녀는 10미터 5미터 2미터 그리고는 내 옆 의자에

걸터앉더니 담배하나를 꺼내물었음. 내 기억을 다시 

살려보자면 영화속 여주인공이 악당을 빵야빵야빵야

뱅뱅뱅 한뒤에 담배를 꺼내무는듯해 보였음 

묶은 머리에서 삐져나온 머리칼을 다시 추스리며 

묶는 모습이 참으로 이국적이고 컴퓨터 게임의 엘프를

끄집어내면 이렇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 였음.

그 백누님은 자신의 백을 뒤지더니 알수없는 말을 

하고는 검지와 중지로 자신의 담배를 잡더니 나를 봤음

심쿵이란게 이런거구나. 하 나 영어 못하는데.

내 방어본능은 아이돈스피크잉글리싀를 일발장전 하고

사격발사를 기다리는중 그녀는 입꼬리를 올리며 

만국공통어 바디랭귀지로 라이터 켜는 시늉을 했음.

아 저 녀성분 불이 없구나. 나는 내 보라색 불티나 

라이터를 공손히 두손으로 들고 단번에 불을 붙여줬음

그녀는 쌩큐 라며 맛있게 담배를 피웠고 나도 뻘쭘함에

담배한대를 더 물고 불을 붙였음.

내가 피운 담배에 환각물질이 들어있는가 나는 갑자기

방언이 터졌음 "프리티 서니데이" 그녀는 

오징어가 수입인가? 라는 표정으로 나를 보다가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예스라며 장단을 맞췄고 

나는 고등영어 삼단콤보를 하기에 이르름

마이네임이즈 링가링 왓츠유어 네임? 웨얼아유 프럼?

그러자 그녀는 오징어에게 프럼 로샤 마이네임이즈 나타샤

나이스투 미츄라는 고등영어로 나를 배려했음.

그렇게 영어듣기평가1번 문제같은 모범적인 대화를 

마치고 나는 다시 가게로 들어옴.

잠시뒤 그 엘프는 "가링~! 아유 웤 히어? 와우 암 쏘 럭키"

라며 가게로 들어옴. 

맞은편 도장집 아저씨는 이게 무슨 색목인의 언어인가

라며 고개를 쭉빼 우리가게를 보았고.

나는 영어쯤은 간단하다는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하며

예스 디스 이즈 마이샵. 해브 유 비즈니스? 라는 

말도 안되는 영어를 씨부렸고 

그녀는 점쟁이가 직업인지 그걸 용케 알아들었음 

아이 니드 픽쳐 ;)/@:)-&패스포드 라고 했음.

영어고자인 나는 슈어 컴인을 외치며 그녀를 자리에

앉혔음 노출계로 노출을 잡고 조명을 세팅하는

내 섹시한 모습에 그녀는 반했는지 

얼음장마냥 굳어있었음. 

사진을 찍는일은 세계인 모두에게 낯선일임을 알기에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 머리모양에 대해 조언을 하고

귀의 모양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음.

허나 그녀의 귀는 납작하게 붙은 접시귀라 

정면에서 귀가 보이지 않았고 나는 그것에대해

니 사진은 리퓨즈될수 있다고 설명했고 

그녀는 그것에대해 매우 걱정을 했음.

나는 그녀에게 돈 워리 트러스트 미 를 외치며 

휴지를 한칸 끊어 동그랗게 공처럼 말아 그녀의 

귀 뒷부분에 끼워넣는데 포진테이블이 좀 높다보니 

내 가슴이 그녀의 얼굴에 가까워졌고 그녀는 나에게

너에게 풀냄새같은 프레시한 냄새가 난다 

아주 좋은 향기다 말하고선 수줍은듯 웃었음.

나는 마이 스킨 퍼퓸이라는 드립을 날리고 무사히

사진촬영을 마쳤음. 그녀는 살짝 앞으로 젖혀진 

자신의 귀를 보며 와우 매지컬! 땡큐라며 흡족해했고

나는 웃으며 고등영어 유어 웰컴 이라며 대답했음

그녀는 사진을 받아들고는 펜이 있냐며 물었고 

나는 그녀에게 펜을 줬음 그녀는 자신의 사진한장을 꺼내

뒷면에 뭔가를 적고서는 

잇츠 마이 프라이빗 넘버 콜미 라며 가게를 떠났음

나는 떡밥을 물었고 그날 저녁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음

신호음이 가고 알수없는 제3국의 여보세요가 들린후

나는 하이 나타샤? 아임 가링 아유 비지 나우?

라고 말을 했고 그녀는 기다렸다는듯 

오! 땡큐 포 유어 콜! 암 웨이링 유어 콜링 디 올데이 라며

반갑게 이야기를 해주었음. 

모바일로 쓰느라 엄지손가락이 아프고

장염이 걸려 병원을 가야하는지라 

잠시뒤에 이어 가겠음 절대 전략적인 끊음이 아님을

알아줬으면 함 ㅋㅋ
 
출처 잊어야 하는 기억을 끄집어 내려는 내 전두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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