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간에 흔한(?)대화
나는 여자다. 고로 나한텐 남동생 한명이있다.
이놈은 나랑 두살터울이다.
그렇게 많이 싸운다는 그 두살터울.
어렸을땐 정말 무기를 들정도로
심하게 싸웠었는데.. 요즘은.
그래도 나이좀 들었다고. 옛날 그 철없던 시절처럼 싸우고 그러진 않는다.
옛날엔. 동생놈은 늦은 밤중이여도
나한테 심부름을 시키곤 했다.
동생: 누나.
나: 아왜!!(이미 뭔말할지 알고있음)
동생: 과자좀 사와라.
나: 싫어.
동생: 아~~사와라.. 여기 돈줄께.
나: 야. 이늦은 밤중에 어딜가란거야.
너 요즘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냐??
동생: 알지.. 근데 누난 괜찮아.
나: 디질래?? 안사와. 사오려했는데..
동생: 아씨-_-사와라!.. 대신...
남은돈 가져.
나: 야. ....(조용히 나갈준비를한다.)
딱히.. 그 남은돈 때문은 아냐!!!
아씨. 그래 매번 내가 당하는 이유가있다. 뭐 어쩔수없지.. 내가 이렇게 생겨먹은걸.
돈이 좋은걸 어떠케...-_-;;
그리고 지금.. 나와 동생 둘다 나이를 쫌먹은 지금. 어떻게 변했을까..
어느날. 일이 거의 끝나갈때즈음 톡이 온다.
확인해보니..
동생: 누나!
오?.. 동생이네?바로씹음..-_-;;;
누나아아아!!!
아씨.. 귀찮았지만 뭐라고 톡을 보냈을까 궁금했기에 확인해보니..
동생: 누나!! 올때 김*네에서 참치김밥좀 사다주라!!!
얘는 지 필요할때만 누나냐??
하여간에 ..이기적인 색히...-_-
뭐.. 솔직히 사다줄순 있었지만.
심히 귀찮았다.. 일이 언제끝날지도 몰랐고.
그래서 싫다고 바로 보낸뒤 그뒤로 핸드폰을 못봤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동생: 하아... 참치김밥도 하나 못먹는 내인생.. 살아서 뭐하냐.. 그냥.. 그냥..
그걸 본 나는 할말을 잃었다. 어이가 없어서.. 그래서 사갔냐고??
안사갔다.
그날 귀가하니 집에서 유유히 참치김밥을 뜯고있는 동생을 발견할수 있었다.
나: ...
설마(?)혹시(?)나했지만. 역시 알아서 잘먹고있었군.
하여간 식탐은 더럽게 많아요.
먹고 운동하고 먹고 운동하고.. 이놈은 운동중독이 분명하다.
그래서 그런지 솔직히 근육도 좀 나오고 했는데. 인정하는데 그럴때마다 나한테 와서 묻는다.
동생: 누나. 나어때??.. 쎅쉬해?
나: ..
동생: 아 어때! 말좀해바!!
나: 근육이 예전보다 쫌 나오긴했네.
동생: 그치?! 캬.. 역쉬. 나 허벅지도 두꺼워졌지??
나: ...
동생: 엉???!!
나: 그런것..같기도 하고.. 모르겠다??
동생: 아씨 관심이 없어 관심이!!
나: -_-..닌뭐 나한테 있냐??
동생: 아니!!!
나: ..나도 사양.
동생: 아쒸. 여길 더 키워야하나.쓰읍..
더 열씨미 해야겠다!!
나: 그래. 열심히해.
며칠후.
동생: 누나! 나 가슴좀봐! 쫌나왔지??
나: 흐음.. 그른가??
동생: 아씨 자세히 봐바!!
나: 음...
동생: 아. 그러지말고.(손을갖다댐)
나: 아 뭐해!!-_-아징그러!!!
동생: 아뭐어때! 봐바!!나왔지솔직히??
나: 미친넘.... 나왔다그래!!
동생: 힛.. 곧 누나 따라잡을삘?*-_-*
..그날. 동생은 오랜만에 나한테 맞았다고 한다.
찰싹~찰싹~!!! 것도 아주 찰지게..
첨써보는거라 좀 어색하네영;;
동생과 에피소드가 많아서 써봤습니다.
옛날엔 왠수였는데 솔직히 지금은 든든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이런날이 올줄이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