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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의 마지막을 왜 분이가 장식했을까....
게시물ID : drama_440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거래명세표
추천 : 13
조회수 : 1350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6/03/23 00:04:34
분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백성이었죠.
 
이방지와 무휼도 백성으로 시작하였지만.... 무사로 성장하면서 정도전과 이방원을 따르며 백성과는 멀어졌죠.
 
정도전과 이방원의 대의가 '백성을 위하는 것'이기를 그저 믿으며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아야했습니다.
 
무휼의 경우에는 결국 그 믿음이 깨지면서 방황하기도 합니다만...
 
반면 분이는 뛰어난 언변과 두뇌, 탁월한 리더쉽과 미모를 지녔지만 평범한 백성(응?)으로 남았습니다.
 
한때 연통조직을 이끌면서 이방원을 도와주지만 연심은 접고 백성을 보호하기 위하여 능동적으로 결정합니다.
 
반촌에 들어가고 정도전과 이방원의 갈등이 심화되면서부터는 반촌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어느한쪽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이방원이 정도전을 도모하는 과정에서 반촌사람들이 희생되지만 분이는 이방원과의 감정을 완전히 파탄내면서까지 그들을 보호합니다.
 
 
이성계, 정도전, 이방원
 
모두 조선을 건국하며 백성을 위한다는 대의를 내세웠지만 난세에 정작 백성을 보호한 것은 같은 처지의 분이뿐
 
오랜 민족의 숙원이라며 요동으로 진출하려한 이성계와 정도전... 자신이 모두 가지려고 피를 흘린 이방원...
 
전쟁이던 난이던 그 과정에서 희생될 백성들이 있지만 결국 권력자는 자신의 대의를 관철하기 위해서 그 희생을 당연하다 여깁니다.
 
결국 분이는 이방원을 떠납니다.
 
 
마지막 분이가 자신들의 사람들을 데리고 갔던 그곳은 무인도였죠.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곳... 권력자들로부터 가장 먼 그곳에 가서야 분이는 평안과 안정을 찾습니다.
 
이방원이 찾아와 만났지만 서로의 외로움을 이제는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그저 흘려보내기로 하고 둘의 관계는 끝이 납니다.
 
물론 그 흘려보낸 감정의 작은 편린으로 대마도는 불바다가 되죠. ㄷㄷㄷㄷ
 
 
결국 육룡의 대의를 지킨 인물은 왕과 권력자들이나 뛰어난 무사도 아닌... 그냥 백성이었던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포기하고 흘려보낸 기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꽃을 피우기도 하는 것이었죠.
 
정도전이 찾지 못했던 마지막 한조각을 이방원의 아들이 완성하였다...
 
결국 엉망이 되었버린 육룡들의 대의였지만 분이는 그 마지막 조각을 들고 만족하며 최후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함께 간 여자아이는 졸지에 미아가 되었으니 ㄷㄷㄷㄷ 잔인한 제작진들...
 
그리고 뿌나를 보면 알겠지만 사실은 그 마지막 조각을 위해서 또 백성들은 피를 뿌려야했습니다.
 
심지어...이방지와 무휼도...
 
 
아무튼 제 생각에 육룡의 나르샤의 마지막은 역시나 백성...분이가 아니면 마무리 지을 수 없는 이야기였던 것 같네요.
 
즐거웠습니다. 이제 뭐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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