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빠 오빠가 이 글을 볼지 안볼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오유를 했던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며칠 전 갑작스런 고백으로 나 좀 많이 혼란스러웠어 난 오빠를 정말 친오빠 처럼 생각했거든 아니 사실 아니야 나도 우리 관계가 너무 애매하다 생각했어 차라리 확실히 정의되었으면 했던거 같아
내가 오빠 말에 대답하지 않은 이유는... 나도 잘 정의가 안돼 주변사람들이 우리 잘어울린다고 사귀는거 아니냐고 몰아가서 오빠가 잠시 착각한게 아닐까 분위기에 휩쓸려서 그런건 아닐까 싶기도 해
그리고... 사귀면 결국엔 헤어지게 되잖아 난 그게 너무 무서워 두어달 전에 내가 남자친구랑 사귀고 헤어지는거 오빤 다 봐서 알잖아 오빠랑 사귀면 결국 언젠간 헤어지게 될까봐 그게너무 두렵다. 난 이렇게..지금처럼.. 오빠랑 밥먹고 영화보고 얘기하는게 좋은데. 대체 이런 내 마음이 뭘까? 누가 속 시원히 말 좀 해줬으면 좋겠다
내가 어떻게 해야되니 오빠. 나 사실 어제 다른사람한테 고백 또 받았어. 평소같으면 오빠한테 제일 먼저 말했었을 텐데 이젠 그러지도 못하겠네ㅋㅋ 그냥 확 이 사람이랑 사귀어버리면 오빤 나 포기하고 우리 평소처럼 지낼 수 있을까? 그럼 오빤 다른 여잘 만나고 잘 살수 있을까.그게 내가 바라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