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다지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공게에서 매일 눈팅만 하다
저도 무언가 읽을거리를 제공하고파 적어봅니다.
저희 외할아버지는 엄마가 9살때 돌아가셨어요.
엄마는 결혼후 교회를 다니시기 시작하여 제가 성인이 된 지금까지 매주 몇백명의 밥을 지으시고
몇십년째 고아원 아이들 후원에
티는 안내지만 신앙이 깊은 분입니다.
그래서 몇일전 티비보다가 무당이 나왔을때 엄마의 반응에 전 놀랬어요.
보통 기독교나 카톨릭 신자들은 무당이나 무속인등을 안믿는 편인데
저희 엄마는 믿더라구요.
이유는 바로 어렸을때 경험한 굿판 때문이랍니다.
외할아버지 돌아가시고 할머니가 몸이 많이 아픈적이 있었답니다.
그 당시에는 사람이 이유없이 시름시름 앓으면 굿을 했다고 합니다.
할머니도 역시나 무당을 불러 집에서 굿을 했는데, 엄마는 그 광경을 신기해서 지켜보게 된거죠.
그런데 그 무당이 집안에서 일어났던 모든 일을 맞추는것까지는 그렇다쳐도
갑자기 무당이 마치 무엇에 씌운양 외할아버지의 생전 목소리로 말을 하더랍니다.
그냥 남자 목소리 흉내가 정도가 아니라
그 목소리와 그 말투가 딸인 엄마가 보아도, 과부가 된 외할머니가 보아도 부정할수 없는 외할아버지였답니다.
그것을 겪은 엄마는 눈으로 볼수 없고 머리로는 이해할수 없는 세상이 있다는것을 느꼈답니다.
엄마 말로는 아직도 중요한일 전에는 외할아버지가 꿈에 나타난다고 합니다.
아 그리고 저희 외할머니는 지금도 건강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