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을 달려고 했지만, 저 말고 댓글들이 많아서 너의 이야기를 써 볼까 합니다.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시길...
저도 불우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중2에 부모님의 이혼, 중3에 재혼, 고1에 이혼, 고3에 또 재혼 이후 지금까지 입니다.
사춘기에 많은 풍파를 겪었죠.
제가 알기론 어머니는 춤바람 나서 나가셨고, 첫 번째 재혼 후 이혼도 불륜 같이 이혼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밤에 일하시고, 아침에 들어오시고, 주무시는 패턴이었습니다.
엄청나게 무서운 분이셨고, 주먹과 발로 체벌을 하셨으며, 부모님끼리 싸울땐, 밥통을 부수고, 어머니께 손찌검을 하셨습니다.
지금도 눈이 밤처럼 멍든 것이 기억납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이혼하니 마니 해서 동네 친구분들이 말려서 붙어 있으셨던 것도 기억이 납니다.
결혼생각을 하면서 참 많이 망설였습니다. 이런 나를 받아 줄 사람이 있을까?
지금의 와이프를 만나 위 이야기를 했고, 마음으로 이해해 줬습니다.
결혼하면서 아버지 같이 나쁜 행동은 하지 말자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습니다.
6년간 결혼생활을 하면서 싸우는 일도 있었지만, 다시 다짐하고 또 다짐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저 같이 나쁜 환경에서 자란 사람도 그것을 거울삼아 좋은 배우자,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 입니다.
너무 낙인찍어서 절대 될 수 없어가 아니라 마음먹기에 따라서 노력하면 좋은 가정을 꾸리고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마음속으로 불우한 가정환경을 가졌던 분들 너무 우울해 하지 마시고 상대가 마음으로 안아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우리 화이팅 해요!!!!
여보 알라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