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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한테 고추보여준 애가 떡국에 발담군썰.ssul
게시물ID : humorstory_3522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가맞춰
추천 : 15
조회수 : 407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1/12 03:38:19
음슴체 태클은 자체 블라하겠음.
때는 바야흐로 1994년.. 나는 경기도 용인시에 거주하는 시민임..
내 나이 그때당시 7살.. 욕심과 탐욕 그리고 땡깡의 결정체였음..
그때는 까치까치 설날이였던걸로 기억함.. 아버지 고향은 제주도임 
또한 친가 친척분들께서는 여러 지역에 널리 퍼져계심.. 울산에 고모님가족
제주도의 셋째고모님 가족 그리고 대전 고모님 가족 포함 우리집에 모두 열 여섯 대가족이
모였음.. 이유는 자연농원이였음(현 에버랜드)
그리하여 대망의 설날아침 우리 어머니께서는
맛있는 떡국을 곰국솥에 이빠이 끓이심..
그리고 거실에 열 여섯명이 앉을 식탁을 셋팅하기 시작함.
거실에 세로로 식탁을 쫙 펼치고 대가족은 앉아서
맛있는 떡국을 먹기 시작함
    |   @ @ @ @ @ @ @ @ |         |
    |    ---------------------------|.           |
벽| @|                                  |@       |벽
   | @|                                  |@{==}|
   |     ---------------------------|            |
   |   @ @ @ @ @ 나 @ @            |

@이건 사람 앉은상태고 {==}이건 떡국솥임
미안하지만 이게 나의 표현의 한계임...
어쨋든 저렇게 떡국을 먹고있는데 난 반대편으로 넘어가야 했음..
하지만 한쪽은 사람으로 막혀있고 한쪽은 커다란 떡국솥이 막고있었음..
내 나이 일곱에 작은 몸뚱아리는 무서운 고모부한테 비켜달라고 할 깡다구가 부족했음..
그래서 떡국솥을 넘어가기로 결정함..
하지만 일곱살의 다리길이는 에러...
뚜껑을 밟고 넘겠다는 환타지를 꿈꾸기 시작함
우선 솥뚜껑의 온도를 체크했음.. 음 적당히 따듯했음.ㅋㅋ
그래서 난 한치에 망설임 없이 솥뚜껑을 밟았고...
뚜껑은 회전력을 얻어 나의 발을 소고기떡국과 영접하게 만드심..
바로 비명을 질렀고 아버지는 나를 부엌 싱크대로 들고가서
찬물에 발을 담구어주심.. 난 우선 무한 폭풍눈물과 오열을 시전...
왜냐하면 아팠기때문... ㅠㅠ
그리고 나서 양말을 벗기는데 피부가 날 배신하고 양말과 친구먹고 
딱 붙어서 같이 벗겨짐.. ㅠㅠ
119를 부르고 세브란스병원으로 실려감..
그때 난 천주교유치원을 다니면서 주일 예배를 드리는 기독교인이였음..
이때부터 나의 포풍 랩핑이 시작됨...
"하나님 아버지 살려주세요 제가 죽을죄를 지었어요 떡국을 일용할 양식을 낭비했어요 엉엉ㅠㅠ 하나님 아버지 용서해 주세요 제가 욕심이 많아요 엉엉 ㅠㅠ 제가 잘못했어요 엉엉 ㅠㅠ" 이걸 정말 무한반복함.. 엄마는 구급차에서 일곱살 짜리가 오열하면서 빠른 스피드로 저런 랩핑을 하는걸 보고 웃음이 터지셔서 숨이 넘어갈뻔함..
하마터면 엄마 구급차에서 심폐소생술 할뻔...
그리하야 병원에 도착해서 아이스 드레싱을 하고
소독후에 붕대로 칭칭 감고 통원치료를 받기로함..
그리고 집에갔는데 우리집에 온 친척들의 목적은 에버랜드임...
내가 다쳤으니 날 빼놓고 에버랜드 가려는 눈치는 일곱살에도 느낄수있음..
난 어린 나이를 벼슬인양 땡깡 시전..
결국 일곱살에 에버랜드에 유모차 타고 감... 유모차...
아직도 친척들 만나면 내 별명은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임...
나의 억양과 말투를 아직도 똑같이 성대모사 하시는
고모님 계심.. 우리엄마는 내가 군대갔다오니까 안놀림... ㅠㅠ
이새벽에 누가보랴 재미없어도 그냥 즐기세요
나 떡국에 발 담궜단 말이에요.. 
아무튼 반응 좋으면 나의 26년간 있었던 썰들을 숨김없이 풀어볼께요.
A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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