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의 부인이 구입한 충남 서천의 밭에 농사를 짓지 않아 투기 논란이 일자 트랙터 등을 동원, 하룻새에 정상적인 밭으로 바꿔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충남 서천군 문산면 문장리 주민들에 따르면 정 장관의 부인 조모(62)씨는 2005년 10월 밭(1084㎡)을 사들이고 그 동안 경작하지 않아 잡초만 무성했으나 정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실시된 지난 2월 28일 오전부터 굴착기와 트랙터를 동원해 밭의 잡초를 없애고 흙을 골랐다.
주민들은 "그동안 도라지 등을 심기도 했으나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덤불과 잡초만 있는 폐허나 다름없었다"며 "며칠 전 갑자기 중장비가 들어와 땅을 파고 흙을 골라 하루 새 제대로 된 밭으로 만들어 놨다"고 말했다.
또 정 장관 측이 28일 소작을 맡긴 것으로 알려진 주민 조모(54)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농사를 짓지 않아 잡초만 무성했는데 요새 텔레비전에 자주 나오더니 그 것 때문에 밭을 간 것 같다"며 "한 겨울에 농사짓겠다고 밭을 가는 것 처음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