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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스압]원스타님께 쌍욕먹은.SSUL
게시물ID : military_128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잉여모드_
추천 : 14
조회수 : 196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1/11 23:38:22

때는 바야흐로 2008년 여름, 베이징올림픽이 한창이던 때에,

나님은 육군훈련소 모 연대 조교로 복무하고 있었음.

원래 여름 방학 시즌에 훈련소에는 육사 1학년생도와 ROTC 3학년 생도들이

하계 군사훈련을 받으러 육군훈련소로 옴.

그 당시 막사가 완공된지 3년밖에 되지 않은 최신식 시설을 자랑하는 우리 연대에는,

 그 직전 2년간 1학년 육사생도들이 훈련을 받으러 왔었기 때문에

당연히 올해도 그럴꺼라고 생각했었는데......

 

소문에 의하면 학군교에서, 육사나 RT나 소위로 임관하는건 똑같은데

어찌하여 RT들은 70년대 구막사를 배정하고 육사는 최신식 시설을 사용하나

클래임을 걸었다나 뭐라나...

그래서 우리 연대로 ROTC 생도들이 오게 되었음.

그래서 우리 연대 조교들이 훈련 지원을 하는줄 알았으나, 이게 왠일?

우리는 70년대 막사 쓰는 연대에 가서 훈련병 교육을 하고,

우리 막사는 학군교 사람들이 쓰게 되었음-_-

그래서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조교 16명이서 200명 가까이 되는 훈련병 장구류를 다 옮길 생각을 하니 앞이 깜깜....

군장 200개 총 200개 방탄 200개 등등 옮길 것이 끝도 없더라.. 아휴

그래서 여름에는 필요없는 침낭 이런건 교보재 창고에 200개 넘게 짱박아 버리고

이사를 하고 훈련을 하고 있던 도중..

 

육군훈련소에는 대규모 세탁 공장이 있는데,

훈련 후 나온 전투복이나 침낭 같은 것을 보내면 세탁을 해서 보내주는 시스템인데,

이번에 침낭을 세탁할 차례가 되어서 침낭을 보내라는 것임.

그래서 침낭을 가지러 원대복귀를 했는데,

조교 3,4명이서 3층에 있는 교보재창고에서 1층으로 침낭 200개를 일일이 손으로 하기엔 너무나도 귀찮아서

한 두어번씩 왕복을 하다가 그냥 3층에서 1명이 던지고 2명이 가지런히 쌓아두기로 결정.

그래서 원래 우리 집이지만 지금은 남의 막사가 되어버린 그 3층 교보재 창고에서 침낭을 창밖으로 계속 투척ㅋㅋㅋㅋㅋㅋ

침낭이 크고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며 땅으로 떨어졌음.

오 소란스럽게 떠들면서 하니 재밌어서,

원래는 절대로 그러면 안되지만,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진 사람이 침낭 던지는데에 누워있고

그래서 침낭을 던지면 맞기를 하였음.

 

사실 그 전에 어떤 원사삘나게 생긴 아저씨가 "혼자" 계속 서있었는데,

우리는 내 집을 빼앗아간 원수들한테 경례를 할 생각이 전혀 안들었으므로 그냥 쌩~~ㅋ

그런데 내가 침낭에 한대 맞자 그 아저씨가 막 소리를 치는거임-_-;

너희는 어찌된 X끼들이 경례도 할줄 모르고 밖에서 소란스럽게 개x랄을 하니 뭐니~

한 30초간 쌍욕을 들어먹었음.

내 집을 빼앗은 원수에게 그런 치욕을 당하니 몹시 짜증이 나서 그 아저씨를 쌩까고

다시 침낭을 쌓으려던 중 저 멀리서 토스카 한대가 오는데 오 정말이지, 아직도 잊을수가 없는데

내 인생에서 그렇게 자동차 번호판이 빛나는 것은 처음이었음.

원스타, 투스타, 쓰리스타 성판 한번씩 다 본 적이 있는데, 그 때의 원스타 성판에 비하면 진짜 쓰리스타는 아무것도 아님ㅅㅂ

그런데 그 아저씨 앞에 차가 서더니 아저씨가 차에 탑승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다리가 후들거리며 목이 터져라

"충~~~~~~~~~~성!!!!"

....................................................

왜 학군교 장성들은 어느 누군가의 수행도 없이 혼자 다녔던 건지..

그 침낭 추진 끝나고 진짜 3일간은 징계먹을까봐 덜덜덜덜 떨었다는 SSUL.

다행히 우리 간부들은 아무도 그 사실을 모름ㅋㅋㅋㅋㅋㅋ

 

그 땐 몹시 후달렸지만, 써놓고 보니 재미없네 에잇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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