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U-19 대표팀이 아시아 정상 정복에 나선다.
U-19 대표팀은 3일부터 17일까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리는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U-19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과 함께 상위 4개 팀에게 주어지는 2013 터키 U-20 월드컵 본선 진출권 획득을 목표로 삼았다.
이번 U-19 대표팀은 이전에 비해 특출난 스타가 없다. 지난 2010년 대회에서는 지동원(선덜랜드)이 중심인 것에 비하면, 대부분 생소한 이름의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U-19 대표팀은 선수들의 조직력을 앞세웠다. 지난해 10월에 열린 AFC U-19 챔피언십 예선을 시작으로 각종 대회에 참가해 손발을 맞췄다. 또한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 달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NFC)에서 마지막 전력을 다듬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이광종 감독은 예상보다 좋은 훈련 성과에 만족하며 이번 대회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한 달여간 준비를 잘 마쳤고, 그 동안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 선수들이 어느 때 보다 집중해 있고, 집념이 강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U-19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이라크와 태국, 중국과 B조에 속했다. B조 4개 팀 중에 전력상 우위인 만큼 조별리그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일본, UAE, 이란 등 강팀들과 만나는 8강 이후가 우승과 U-20 월드컵 출전의 고비가 될 것이다.
게다가 조별리그 결과에 따라 A조에 속해 있는 숙적 일본과 만날 수 있다. 일본은 대회 참가팀 중 가장 강한 전력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U-19 대표팀으로서는 우승 길목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하지만 최근 일본과의 2차례 맞대결에서 1승 1무를 거뒀기에 한일전에서 자신감을 안고 싸울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번 U-19 대표팀에서 문창진, 이광훈(이상 포항), 김현(전북), 이창근(부산) 등 4명의 K리거가 합류했다.
이 중 공격수 김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올해 프로 데뷔한 김현은 곧바로 1군에 합류했고 현재까지 K리그 9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했다. 189cm 큰 체격을 바탕으로 공중볼 싸움에 능한데다 프로 무대를 겪으면서 움직임이 좋아졌다. 이광종 감독은 김현이 문창진과 함께 그 동안 약점으로 지적된 공격력 강화를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19 대표팀은 3일 이라크와 B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우승을 위해서는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하기에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U-19 대표팀이 U-20 월드컵 본선 진출과 2004년 대회 이후 거리가 멀었던 아시아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