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주면서도 괜히 줘도 될까.. 뇌물로 생각하는 건 아닐까.. 주기도 쉽지 않은 세상이 된 것 같습니다.
마음 가득 담겼다해도.. 왠지 대가성이 되는 것 같아서 받기도..주기도 두려운 세상..ㅠ_ㅠ
제게 유일하게 무서운 회사 상사가 한 분 계십니다.
초반엔 활기왕성한 제가 독불장군 팀장님하고 대결구도라 정말.. 너가 나가네.. 내가 나가네.. 아버지뻘 되시는 팀장님하고 참 많이 싸웠드랬죠.. 다행이 다른분의 중재로 사이가 좋아졌고..
고집이 있으시지만.. 학문적인 면에서 존경할 수 밖에 없는 분이란 건 저도 인정합니다.
나름 관계개선을 하기 위해, 참 많이 챙겨드리고, 인사도 잘하고, 항상 웃는 낯으로 대하시면.. 참 좋아하십니다. 아주 꽉 막히신 분은 아니거든요~
근데... 워낙 어렵게 살아오신 분이라 그런지...
받을 줄을 잘 모르십니다..ㅠ_ㅠ
추석 때도 제가 큰 맘 먹고.. 좋아하시는 모모 제품을 선물로 드리며... 비싼거 아니니 사모님하고 드시라고 선물로 몰래 책상에 놔드렸는데..그런 거 왜 사냐는 말씀에.. 아... 민망해서 멋쩍으신가 생각에.. "별 거 아니에요..^^" 그러고 넘어갔는데..
이번엔 따님께서 수능을 보셔서 찹쌀떡 이쁘게 포장해서 "바쁘셔서 따님 떡도 못 챙기셨죠~ 이거 갖다주세요.."라고 웃으며 드렸는데.. "이런건 괜히 왜 사.. 우리 앤 이런거 먹지도 않는걸.." 그냥 웃으며.."그럼 가족분들 다 같이 나눠드세요~ ^^" 라고 했는데.. 그 말씀에..마음에 상처 받았습니다..ㅠ_ㅠ
머... 시간이 지나면 또 잊겠죠.. 팀장님도 고마우시면서도 부담되셔서 그런 말씀 하신 것 같은데.. 그래도.. 받을 땐..반가운 표정으로.. "고마워요~ 챙겨줘서.." 그 말 한마디면.. 전 정말 즐거웠을 것 같은데..
여러분 들... 받는 일에 주저마세요.. 저도 어려서부터 어머니께서.. "남한테 받지마라.. 전부 빚이 된다.." 그런 말씀 하셨는데..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작은 것이든, 큰 것이든.. 그것을 준비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겠습니까.. 아마 선물 고르느라 고민 안하신 분들은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그 선물 준비하면서.. 나중에 받아야지.. 이런 생각 하셨나요? 정말 상하 관계라 어쩔 수 없이 그런 분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받는 사람이 좋아하겠지.. 하는 마음이 없는 분은 없었을 거라 생각되요..
받을 땐!! 그저 웃으며 " 감사합니다." 이 다섯 글자만.. 이거면.. 더 바랄게 없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