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동안 매일 오유 눈팅만 하다가 정말 걱정되는 일이 있어 글을 써봅니다. 저에게는 매우 민감하고 중요한 일이니 나쁜 말씀이라도 상처되지 않게 젠틀하게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모님의 강요로 선을 봤습니다. 만나기 싫어 억지로 만나봤는데 성격도 너무 좋고, 종교나 사상도 일치하고, 뭣보다 정말 천사처럼 예뻐서 반해버렸습니다(정말 예쁨. 연예인같음). 첫날에는 코스요리로 먹고 돈이 많이 나왔습니다(10만원 이상). 처음이니까 뭐, 제가 냈습니다. 차를 마셨다면 그때 시험해 볼 수 있었겠지만 식사가 4시간이나 지속되어 그럴 기회가 없었죠. 그리고 일주일 후, 한번 더 만났는데요, 오늘은 어디 재미있는 곳을 갔다가 식사를 했는데 두 번 다 돈을 안 내더라구요(3만원 + 5만원). 저에게 호감은 있는 것 같은데요... 팔을 만진다거나, 제 외모나 성격에 대한 칭찬을 하거나, 재미 없는 농담을 해도 빵 터진다거나, 헤어지기 전 꼭 "오늘 너무 좋았어요~"라고 말한다거나, 문자를 보내면 신속히 답변한다거나 말이죠.
아직 연애를 하는 것도 아니고 조금 만나 본 것이니 돈을 안 내는 것을 용납해야 하나요? 초반에 돈을 안 내다가 나중에 바뀌는 사람도 있나요? 아니면 초반에 돈을 아예 안 내니까 다음번에는 만나지 말까요? 너무 비싼 지출들(최소 3만원)만 있어서 엄두를 못 내는 것일까요...
또 하나의 변수는 저보다 많이, 아주 많이 어립니다 (저는 81년생, 그쪽은 88년생. 31 vs 25). 저는 회사원이고 연봉은 높은 편이지만 그쪽은 제 연봉을 전혀 모르고 있고 제가 전문직이라는 사실만 알고 있습니다. 그쪽은 학생이에요.
제가 벌써 마음이 넘어가 버려서 큰일이네요...
그녀가 오유인일 가능성이 있으니 추천은 하지 말아 주시고 댓글만 부탁 드립니다. 여러분의 조언이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