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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노자 생활 중 오늘 만난... 멘붕 생긴 일..
게시물ID : menbung_437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두대
추천 : 3
조회수 : 53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3/02 07:52:47
아일랜드 워홀러라 쓰고 외노자로 읽히는 샐러드바 노예입니다.
진상들 여러 몇몇 만났었는데, 오늘은 진짜 멘붕터지는 진상이라해야하나... 애매한 어떤 아줌마를 만났어요..

제가 일하는 매장이 위치한 곳이 비지니스 구역이여서 다른 매장들 오후 11시까지 할 때 저희 매장만 월-토 오픈, 오후 5시 30분이면 문 닫아요.
그리고 점심 장사라 오후 3시부터는 저와 설거지 담당 친구 총 둘이서만 근무해요. 그러다 오후 5시부터는 저 혼자 마감까지 다 정리하고 퇴근하구요.

오늘 오후5시 땡하고 와셔 담당 친구 퇴근하자마자 어떤 아주머니가 오더니, 샐러드 Wrap을 주문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뭐 넣어줄까? wrap은 어떤 종류로 말아줄까? 라고 물어보는데,

계속 몇번씩 Pardon? Sorry? Say again? 이러더니, 웃으면서 너 어디서 왔어? 악센트가 왜그래? 여기 아일랜드에 얼마나 있었어?
너네 악센트가 원래 그래? ㅋㅋㅋ 이러면서 혼자 엄청 웃는거에요.. 끝까지 제가 말하는 거 못 들어먹겠다고 그러면서..

저도 제 발음이 정확하지 않은 거 알아서 손님이 최대한 이해하실 수 있게, 제스쳐 취하면서 말도 같이 하는데..

느낌이 이 아줌마는 알면서 일부러 이러는 느낌이 드는거에요.. 다른 손님분 들은 진짜 잘이해 못하셨으면, 이해하시려고 좀 가까이 다가오신다거나 고개 좀 숙이시면서 귀 들이내미시고 그러는데, 이 아줌마는 끝까지 웃으면서.. 너 악센트 웃기다 ㅋㅋㅋ 이러는데..

그냥 내가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내가 발음이 그렇게 안좋나.. 자괴감 들더라구요..

끝을 어떻게 마무리해야할 지 모르겠는데.. 이게 진짜 지금까지 아일랜드 생활하면서 제일 멘탈 터지는 경험이었어요..


읽여주셔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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