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당시 합조단이 어뢰에 의한 폭침이라고 내민 결정적인 증거는 "고온의 폭발시에 생성되는 알루미늄 산화물 Al2O3 이 검출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합조단의 주장은 위 그림에 잘 나옵니다.
http://cfile8.uf.tistory.com/image/14303035516FD84E38C79E 위 그림이 말하는 것은
1) 산소(O), 알루미늄(Al), 황(S)이 비율이 천안함 선체, 어뢰, 그리고 모의 실험(수조 내에서 폭발 실험) 모두 비슷한 비율로 나왔다.
2) 이 물질은 알루미늄 산화물 ( Al2O3 )이다.
3) 알루미늄 산화물은 고온의 폭발시에 생성되는 물질이다.
4)따라서 어뢰에 의한 공격이 있었다.
...라는게 합조단 조사 결과의 논리적 흐름입니다. 위 그림에서는 안나왔지만 그림에서 두 물질의 비율은
산소:알루미늄=0.9:1
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양판석, 정기영 교수팀이 천안함 흡착 물질을 가지고 다시 조사를 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산소와 알루미늄의 비율은 합조단이 조사내용과 같았는데 문제는 산소와 알루미늄의 비율에서 산소의 비율이 오차범위를 넘어설 정도로 "너무 높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질량비가 산소:알루미늄=0.9:1 인 이 물질이 3000 도의 고온 폭발에서 생성되는 알루미늄 산화물 AI2O3 라고 하기에는 산소의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라는 반론)
Al2O3 는 산소의 질량 비율이 0.23 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무려 0.9나 되는 비율이 나왓다면 이 물질은 뭔가?
양 교수는 "수산화 알루미늄 Al(OH)3 으로 추정된다." 고 보고 있다고 합니다.
비율이 수산화 알루미늄과 더 비슷하다는 얘기...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 참조..
http://mbric.postech.ac.kr/miniboard/read.php?Board=sori&id=64875&Ksearch=1&FindText=%C8%EC7080 상당히 길고 전문적인 내용들이 다뤄지고 있어서 완전히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논지의 맥락 정도는 파악이 가능합니다. 끝까지 읽어보시길...
양교수의 주장은...
1) 양교수 : 합조단이 제시한 실험결과는 폭발의 증거라는 알루미늄 산화물이 아니라 낮은 온도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서 생성되는 수산화 알루미늄 Al(OH)3 의 비율과 더 비슷함.
2) 합조단 : 님아, 그건 알루미늄 산화물 안에 습기가 있는 상태라서 산소의 비율이 굉장히 높게 나온거임. 알루미늄 산화물 맞음요. (물이 H2O 니까 습기 때문에 산소 O 가 더 많이 검출된거고 우연히 이 비율이 수산화 알루미늄의 비율과 같은거라는 주장. 우왕ㄱ ㅎㅎㅎ)
당시 합조단의 주장을 그대로 옮겨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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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조단은 "천안함 선체의 흡착물질은 구멍이 많은 물질이기 때문에 기공 내부에 흡착된 수분이 쉽게 증발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흡착물질의 산소 비중이 높은 것도 수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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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양교수 : 님들아, 천안함에서 나온 시료를 분석하기 전에 금코팅 하면 습기는 다 증발됨. 말이 안되지 않음? 딱 봐도 수산화 알루미늄같은데? 어떻게 된거임? 전자빔으로 쏘면 습기는 다 증발되는데 그딴 소리 할거임?
4) 합조단 : 아 그게 사실 시료가 '다공질 산화알루미늄'에 강하게 흡착되어 있어서 40%에 이르는 물이 시료준비과정과 분석과정에서 생기는 증발에도 불구하고 탐지 된거임. 오차가 40%나 된거는 이때문이고 무조건 알루미늄 산화물 맛음요. 믿으셈.
5) 양교수 : 님들아, 그럼 SEM 사진 찍어서 보여주면 됨 ( 검색해보니 SEM 이란게 초미세 물질의 결정 구조를 찍는걸 밀하는 듯. 그러니까 합조단이 다공질이라서 그 안에 습기가 갇혀있었다고 주장하니까 진짜 그렇게 구멍이 있는지 증명사진 찍어보자는 거임. http://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lbd007&logNo=1400157599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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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조단이 기공의 크기와 증발량을 밝힌 적 없습니다. 저의 주장은 합조단이 반박한것 처럼 다공질 산화알루미늄이라면 발표한 습기의 양 (~36~40%)이 기공의 크기와 맞아야 한다는 것을 이야긴 한 것입니다. 사실 SEM사진하나 보여주시면 평균기공의 크기와 사용하신 전자빔의 크기, 전자빔의 세기 및 엑스선 발생모델을 이용해 엑스선 발생지역 안의 물의 상대적 비를 계산해 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합조단은 시료들을 금으로 코팅했고 이 과정에서 습기는 제거되어야 정상이고 따라서 추정된 물을 모두 OH여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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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더 검색을 해봐도 합조단이 증명사진을 제시했다는 애기는 나오지 않는군요. 왜냐하면 지방선거가 끝난 이후라서 주류 미디어가 이 문제를 거의 다루지 않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3개월 후에 구글링에 잡힌건 2010녀 10 월에 나온거..
http://korearth.net/bbs/board.php?bo_table=free_board&wr_id=359 양교수가 지접 분석해서올린 보고서 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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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의원측에서 건네 받은 천안함 흡착물을 직접분석한 양판석입니다. 흡착물질은 수산화 알루미늄 황산염 물질인 바스알루미나이트로 (Al4(OH)10(SO4) 4H2O) 판명되었습니다. 이는 그 동안 합조단이 주장해온 고온 폭발생성물인 알루미늄산화물과 판이하게 다른 저온생성물입니다. 이미 공개된 자료지만 분석결과를 간단히 올리니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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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은 2011년 3월달 글이 하나 나옵니다. 조선일보가 또 악의적인 팩트 비틀기를 시도한 기사.
http://mbric.postech.ac.kr/scicafe/read.php?id=12351&Page=8&Board=scicafe000692&FindIt=&FindText= ------
필자의 합리적인 지적에 합동조사단은 과다한 산소가 백색 물질에 포함된 습기 때문이라는 상식 이하의 반박을 했다. 이에 필자는 화학 분석이 높은 진공에서 이루어져 물질의 표면에 습기가 있을 수 없다고 재반박했다.
그 후 합조단은 백색 물질의 내부에 기공이 있고 물로 채워져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전자현미경 사진이나 투과전자현미경 사진을 제시하라는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물론 필자가 실제 물질을 확보한 후 직접 관찰한 결과 그런 기공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판명됐다. 이런 과다한 산소는 필자의 독자적인 화학 분석을 통해 백색 물질이 비결정질 바스알루미나이트(Al4(SO4)(OH)105H2O)로 판명되면서 자연스레 해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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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제가 증명사진 얘기를 꺼냈는데 결국 합조단은 증명사진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함(2011년 3월까지는... 혹시 그 이후에 합조단의 반박 자료가 있으면 댓글 부탁.)
한가지 이해를 돕기 위해 추가하자면....
알루미늄 산화물 이 나오지 않고 수산화 알루미늄이 나왓ㅅ다고 해서 "폭발이 없었다"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미사일이나 발사체 연료에는 알루미늄이 들어가는데 이게 폭발력을 더 높여준다고 합니다.(우주선 연료에도 쓰임)
그런데 프로펠러도 대개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지는데 저온이나 상온에서 생성되는 수산화 알루미늄 계열의 물질이 나왔다면 이게 프로펠러의 Al 인지 어뢰의 Al 인지 구분이 안된다는것이고 자연스럽게 어뢰 폭발의 멍백한 증거는 폐기되는 것..
정리하면 3천도 정도의 고온 폭발이 있으면 알루미늄 산화물이 생성됨(합조단 주장의 전제). 1천도 미만의 폭발이 있으면 수산화 알루미늄.계열의 물질도 나옴. 또한 상온에서도 수산화 알루미늄이 침전됨. 즉, 온도가 변수라는 것...
알루미늄 산화물이 나오면 폭발의 명백한 증거. 그러나 안나왔네? 합조단의 습기 드립. 그런데 증명사진 제시 안함? 언론이 외면함. 조선일보 물타기. 끝.
자, 이렇게 시간은 흘러 1년이 지나서 또 기사가 하나 나옵니다.
http://m.pressian.com/article.asp?article_num=40120403184644 -----
이승헌 : 합조단은 산화알루미늄에 화학적으로 결합하지 않은 물이 들어갔다고 했다.(합조단은 '알루미늄산화물은 맞는데 물이 있어서 산소의 비율이 높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 편집자) 그러나 그건 실험적으로 말이 안 된다. EDS를 찍을 때는 물이 있으면 안 된다. 진공에서 한다. (양판석ㆍ정기영) 두 지질학자들은 그 물이 화학적으로 결합된 것임을(따라서 알루미늄황산수화물임을) 밝혔다.
국방부에 C까지 내놓으라고 하니까 거부했다. 샘플이 없어졌다고 했다.
그런데 의도적으로 폐기하지 않으면 샘플은 없어질 수 없다.
EDS를 찍어도 샘플은 없어지지는 않는다.
또 진짜로 없어졌다면 다시 실험하면 된다.
그런데 다시 실험해보라고 하니까 국방부는 못하겠다고 한다.
합조단 실무자에 의하면, 모의실험을 한 번 하는데 비용이 300만원 든다.
KBS <추적60분> 2010년 11월 17일 방영분에 따르면, 합조단이 실험을 하지 않은 이유는 한 가지 '자존심이 상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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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마무리 하자면.....
합조단의 보고서에 대해서 몇몇 학자들이 이를 학문적으로 반박했으나 증명사진에 대한 얘기가 나온 이후로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합조단이 아예 잠수탄듯..). 이 와중에 양교수가 직접 시료를 가지고 조사를 해서 합조단의 주장을 무력화시킨 상태.
위 글은 어뢰 공격은 없었다는게 아닙니다.
어뢰 공격의 증거라고 합조단이 내놓았던 증거가 미세 먼지처럼 까인 상태라는 것이죠.
이 문제는 나중에 정권 바뀌면 진실이 밝혀질듯..
이러니 국정원까지 나서서 댓글 달고 그 난리를 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