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처음 봤지만, 이 친구는 레알마드리드 져지를 잠옷으로 입고 축구 영상만 찾아봐요.
그리고 이 방엔 트와이스, 러블리즈 달력과 오마이걸, 청하 씨디가 곳곳에 세워져있는데요 ㅋㅋ
오늘 아침에 서로 필요한 얘기하다가 물어봤어요.
저 : 걸그룹은 안 좋아하세요? 그 : 요새는 잘 모릅니다. 저 : 좋아하던 팀 있었어요? 그 : 군대 있을 때 에이핑크 좋아했습니다. 저 : 아.. 군대 있을 때.. 그 : 좋아하는 팀 .... 있으신가요?
제 얘기를 좀 했어요. 홍대병 인디부심 힙찔이 였던 내가 오마이걸 진이라는 애를 알게 되었고, 나의 모든 음악적 소비와 아이돌문화에 대한 생각에 대해 깊히 반성했다. 걸그룹은 행복이다 라는 걸 깨달았다. 근데.. 그 아이가 건강상이유로 휴식에 들어갔고, 길다면 긴 시간동안 기다렸는데 탈퇴를 했다. 정신적 충격이 있었다. 이겨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