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긴 5회 이하는 글쓰기 금지네요... 그래서 어쩔수 없이 또 친구 아뒤로 올립니다. 으억~
안녕하세요. 오유 여러분.
얼마전에 10년전 하숙집에서 봤던 한 아가씨를 우연하게 영화관에서 마주친 일로 베오베를 갔었던 가입 후 로그인 5회 미만인 "잔업이싫어"입니다.
링크 ==>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93820
그 후에 있었던 일을 오늘 풀어볼까해요.. 사실 그동안 토나오게 많이 바빠서 이제서야 후기를 쓰게되네요.
짜잔 12월 30일 일요일.
정말 일주일이 이렇게나 긴 시간인지 새삼 깨닫게된 한주였습니다. 그래봤자 고작 4일이었는데 말이죠.
TV에선 올해들어 최저기운이라고 한파라고 떠들고 있지만 저에겐 엄청 포근하게 느껴지는 일요일 아침이었습니다.
욕실에서 샤워를 하며 약간 볼록나온 제 배를 보며 10년 세월을 무상함을 잠시 느낀 후 옷을 갈아입고 약속장소로 향했습니다.
목적지 인근에 주차를하고 기다린지 약 10여분 정도가 지나 그녀가 도착했습니다.
검은색의 오피스룩에 옅은 갈색의 반코트를 걸치고 목에 두터운 흰색 목도리를 두른채로 웃으면서 저에게 걸어오는데 심장이 터질것 같았습니다.
약간은 어색한 인사를 서로 나누고 바로 옆에 있는 커피숍에 자리를 차지하곤 무엇이 그렇게 서로 궁금한게 많은지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녀는 제가 지방으로 내려간 후 뒤는게 제가 내려간줄 알았고 자기에겐 말도 안하고 내려간 제가 너무 서운하고, 저에게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것 같아 연락할 엄두가 나지 않았답니다.
그 후 대학을 졸업하고 외국계 보험회사에 취직을 한 후 제가 사는 도시로 발령을 받아 내려오게 됬구요.
그녀는 이곳에 제가 살고 있을거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는군요.
그리고 운명의 크리스마스날에 영화나볼까해서 예약을한건데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혼자볼려니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쓰여 맨 뒤열 커플석 한자리를 예약했다는군요.
설마 크리스마스에 누가 또 혼자 영화를 보러 올까 싶어서 말이죠... 그렇게 남은 한자리에 바로 제가 앉게 된겁니다.
그렇게 일요일 하루를 그냥 서로 웃고 떠들고 밥먹고 보냈습니다.
그리고 우린 1월 1일 해남 땅끝에서 일출을 같이 봤습니다.
새해 첫 일출을 같이 보면서 제가 그녀에게 "이렇게 서로 다시 보게된것도 정말 우연인데 우리 서로 조금 더 깊게 알아가보는게 어때?" 라고 덜덜덜
떨면서 바보같이 물어봤어요.
그녀는 대답대신 제 손을 꼬옥 잡아줬어요.
여러분.. 우리 모두 사랑합시다... ♡ ^_______________^
P.S : 저번 주 일요일에 만나서 찜질방 같이 가서 아저씨 몸매라고 놀림 당한건 안자랑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