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가 밝혀낸 국정원 트위터의 대선개입이 검찰에 의해 확인됐다는 소식에 이어 기쁜소식 하나 더 전합니다.
국정원의 화교남매 간첩조작 사건을 다뤘다가 불방된 'KBS 추적60분'
KBS 추적60분 '국정원 간첩조작' 7일 방송될 듯
시사제작국장 ‘이번 주 방송’ 시사…'심의' 거친 후 방송
미디어스 2013-09-06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6792
국정원 간첩조작 사건을 다룬 KBS <추적60분>이 오는 7일 방송될 것으로 보인다. 방송 이틀 전 갑작스런 방송 연기 통보로 인해 불방된 지 1주일 만이다.
KBS 복수 관계자들은 <추적60분>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무죄판결의 전말’ 편은 7일 방송될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방송 이틀 전 돌연 불방 입장을 통보했던 백운기 시사제작국장이 제작진을 비롯한 내부 관계자들에게 ‘방송이 나간다’고 말했고, 방송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6일 오전 현재 <추적60분> 심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무죄판결의 전말’을 연출한 남진현 PD는 6일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백운기 시사제작국장이) 부장을 통해서 ‘이번주 방송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심의로 인해 내용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닌지 묻자 “내용은 바뀐 게 없다. 전혀 영향이 없다. 약간의 문구와 스튜디오 원고 수정 정도고, 서로 협의를 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상한 내용이 들어간다든지 예민한 내용이 빠진다든지 그런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진현 PD는 “제작진은 (이번 심의를) 재심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주 방송 나가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일 뿐”이라며 “‘재심의’라는 표현으로 인해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진현 PD는 이번 결정에 대해 “불방시켰던 배경도 알 수 없는 것처럼, 솔직히 어떤 배경으로 (방송) 결정된 건지 알 수 없다”면서도 “제작진은 원칙대로 방송을 내자고 요구한 것이고,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항의 성명 발표, 특보 발행, 기자회견 개최 및 항의 피케팅을 이어온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김현석, 이하 새 노조)도 방송이 나간다는 소식에 관련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당초 오늘(6일) 오전 11시 40분으로 예정돼 있던 항의 피케팅은 취소됐고, 길환영 사장 집 앞 시위도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김현석, 이하 새 노조)가 5일 오후 신관 로비에서 추적60분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무죄판결의 전말' 편 방송 및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며 피케팅을 벌이고 있다. (새 노조)
새 노조 홍기호 부본부장은 “시사제작국장이 <추적60분> 제작진뿐 아니라 (방송 여부 문의하는) 시사제작국 기자들과 기자협회장에게도 ‘이번 주에 방송이 나간다’고 말했다”며 “새 노조는 시사제작국장의 말을 회사의 공식입장으로 인지한 상태”라고 말했다.
<추적60분>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무죄판결의 전말’은 화교 출신 유 모씨 남매가 북한의 지령을 받아 탈북자 명단을 북한에 전달했다는 간첩 혐의를 받은 사건을 다룬다. 이번 방송에는 유 모씨에게 간첩 혐의를 씌운 국정원의 주장에 물증이 없다는 점, 유일한 증거였던 여동생의 증언 조사과정 등 절차상 문제가 있어 ‘무리한 수사’가 벌어졌다는 의혹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국정원이 점점 코너에 몰리는 모양새네요.
이 모든 것들을 덮기 위해 저들이 어떻게 행동할까요?
뻔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