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 올리네요~
요즘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라이딩 다녀오면 녹초가 되서 아무것도 안하네요 ㅠㅠ
어제 날씨 되게 맑았잖아요?
마침 어제 중간고사여서
12시 전에 강의가 끝나니 어디 좀 다녀올까? 생각하다가
갑자기 바다가 보고싶어서
바다로 가는 길을 검색해봤는데
왕복 40Km 정도 되는 거리여서 다녀와봤습니다!
출발!
...
날씨 너무 덥더라구요 ......
물 한통에 시리얼바 하나 가져갔는데
시리얼바 대신 물 한통을 더 가져갈껄... 이란 생각이 간절했네요 ...
처음 공도타고 가는 길이었는데
생각보다 차들이 제 옆에 많이 띄어주고 다녀줘서
너무나 감사했네요!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드려요!
차타고 다닐 때는 몰랐는데
생각보다 공도에 자잘자잘한 업힐 다운힐이 많더라구요
자잘한 업힐임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중거리라 그런지
점프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네요 ......
공도를 지나서 시골길에 들어서자
하천 옆 길이나 한강에서 달린 것과는 다른
새로운 느낌이었어요!
차들도 없고 옆에는 드넓게 펼쳐진 논
귀를 스쳐가는 바람소리
땀을 식혀주는 시원한 바람
페달링은 너무 힘들었지만
그 기분이 너무 좋아서
신나게 갔던 것 같아요 :)
그리고 바다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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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물 썰물 시간을 안보고 갔더니
제가 간 시간은 썰물이었나봐요 ....
하늘하늘 넘실대는 파도를 보러갔더니
절 반겨주는 것은 삼삼오오 모여있는 게들과
소금기 가득한 바람뿐........ ㅠㅠ
가다가 오두막이 하나 보이길래
헬멧 고글 버프 장갑 신발 양말까지
다 벗어던지고 누웠는데
천국이 따로 없네요!
그리고 시리얼바 까서 먹으니 정말 여기까지 온 고생이 날아가는 기분!
그렇게 오두막에 누워 음악 들으며 쉬다보니
해가 슬슬 뉘엇뉘엇하려 하길래
집으로 가봅니다!
바다 가는 길에 하도 업힐이 많아서
돌아갈 땐 쉽게 가겠지~ 했는데
이게 무슨 ...
엥간한 작은 산만한 업힐이 떡하니 등장하네요 ...
생각해보니 올 때 긴 다운힐 하나 만나서
바람 쑀던게 생각 ...-_-
안그래도 지쳤는데 업힐 만나니
중간부턴 결국 끌바 ...
그래도 생각보다 일찍 집에 도착했어요!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어서 갔다왔는데
비록 넘실대는 바다는 못봤지만
항상 버스나 타고가던 곳에
제 힘으로만 도착하니
뭔가 뿌듯했네요 :)
요즘들어서 자전거라는 취미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뀐 듯 해요
처음엔 무조건 빠르게! 라는 생각이 강했는데
요즘엔 일부러 속도계도 끄고 다니고
평소엔 쳐다보지도 않던 긴 업힐이나 다운힐을
자전거 하나만으로 넘고 하는 것이 좋더라구요
자전거 자체에 대한 매력이 생긴 것 같아요 :)
오늘도 날씨 많이 더운데 타시는 분들 일사병 조심하시구요
전 오늘 하루 쉽니다 -_-ㅋㅋㅋ
다들 안라하시고 화이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