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사나이가 주작이라고들 다들 하시는 데 진짜사나이가 주작이 아닌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의식주를 따져보겠습니다.
1. 의
다들 아실겁니다. 전투복이 노답이라는 것을. 그런데 그 전투복이 비싸요.
원래 경매라는 것은 싼 가격에 양질의 품목을 얻기위해 시행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비싸요. 원래 국방비 수준으로 옷을 사면 엄청나게 양질의 옷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천금을 들이고도 제대로 된 전투복을 얻지 못합니다.
왜일까요?
수통도 50년이 넘은 수통을 [곧 바꿀거라는 말만 하지만] 아직도 쓰는 게 정상일까요?
군대에서 기관지염 없었던 사람 있나요?
전투장구들도 하나같이 오래된 것들.
매년 국방비를 설정할 때 그 많은 국방비로 충분히 많은 부대단위로 바꿀 수 있을텐데
왜 못하고 있는 걸까요?
군대에 보급되는 물품들이 오히려 왜 더 비싼걸까요?
진짜사나이에 나오는 삐까번쩍한 전투복과 장구들?
그게 정상입니다.
2. 식
취사관련 일 해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취사군무원 1명이 늘어날 때마다, 취사부사관이 짬이 낮을 수록 병사들이 먹을 것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듭니다.
취사병 후임들의 증언으로는 퇴근할 때마다 쌀, 고추장, 식용유, 아이스크림, 맛스타, 건빵을 바리바리 싸들고 퇴근한다더군요.
그리고 취사부사관이 짬이 낮으면 그 사람보다 짬 높은 선임부사관이 바리바리 실어간답니다.
그렇게 병사 몫이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면, 그걸 보고 배운 취사병들이 또 자신들의 몫을 빼놓습니다.
정상적으로 배식 된다면? 아침마다 밍밍한 국 안 먹어도 되고, 치킨 산처럼 쌓아 놓고 먹을 수 있습니다.
부식들은 딱 정량만 오는 게 아니라 어지간해서는 인원+@로 들어와요. 그런데 항상 부족하거나 인원에 딱 맞습니다.
왜일까요?
진짜사나이에 나오는 으리으리한 짬밥?
그게 정상입니다.
3. 주
아직도 컨테이너 박스에서 생활하는 사람들.
30년이 넘어가는 관물대를 쓰는 병사들.
가끔씩 밀갤에 올라오는 글 있지요? '쓰리스타가 왔더니 컨테이너 생활관이 신막사로 바뀌었다.'
이거 이상하다는 생각 안 드세요?
쓰리스타가 안 왔으면 분명 컨테이너 막사 계속 썼겠죠? 그럼 신막사 지을 예산은 어디로 증발했을까요?
훈련 중 이동식 샤워?
진짜사나이에서 보여줬죠? 그게 가능하다는 겁니다.
근데 불가능해요. 왜일까요?
진짜사나이에 나오는 최신식 시설?
그게 정상입니다.
진짜사나이가 주작이라구요?
진짜사나이는 국방비로 가능한 것들을 보여주는 겁니다.
그걸 겪지 못한 현실이 주작인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