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은 일단 확실히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좋지 않은 사상입니다.

말 그대로 북한을 따른다는 뜻이고, 우리 정권의 몰락이나 북한에 의한 적화통일을 원하는 사상입니다.

긍정적으로 봐 줄 여지가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반면 요즘 친북도 나쁜 것으로 몰고 가고 있는데, 친북과 종북은 엄연히 다른 개념입니다.

친북은 말 그대로 북한과 친하게 지내자는 주의이고,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주의입니다.

평화통일을 위해 화해무드를 조성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친북이 종북이 되어 있는 상황을 보니 갑갑하네요.

친북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친북이 가져 올 결과가 옳을 수도 있고, 그를 수도 있다는 점에서 토론을 할 수는 있으나

마치 친북주의자들까지도 빨갱이로 몰아가는 것은 너무 이분법적으로 접근 한 것입니다.

 

사례를 놓고 이야기 해 보죠.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과거에 북한에 돈도 주고 식량도 주고 북한을 회유하기 위해 힘을 많이 썼으나,

그들은 무장하는데에 그 돈과 식량을 썼죠.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수주의자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마치 빨갱이여서 북한을 위한 것처럼 매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진보주의자들은 이명박 대통령을 포함한 다른 대통령들도 그래왔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빨갱이가 아니라고 변명하는 데에만 급급합니다.

이 점이 문제입니다. 확실히 김대중 전 대통령은 친북주의자이고 평화주의자 입니다.

그러나 종북주의자는 아니죠.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 한 이후로 종북과 친북이 하나가 된 것 같습니다.

야당 인사들중 친북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종북으로 몰아가는 프레임이 완성된 것이죠.

반여당 = 반정부 = 진보 = 종북 이라는 프레임이 만들어 졌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친북 ⊃ 종북

이명박타도 ⊃ 종북

이명박타도 ⊃ 진보주의자

반여당 ⊃ 종북

반여당 ⊃ 진보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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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니다.

 

다시 말하면 종북주의자들이 일부 끼어있을 수도 있습니다.

(어딘가에 간첩이 있을지도 모를 일이니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보수주의자들은 종북이 전체인 마냥 반여당 = 반정부 = 진보 = 종북 프레임을 완성시켰습니다.

이건 집합관계에 대한 무지때문에 지나친 일반화를 시킨 결과입니다.

 

일베를 보면 항상 지겹게 내세우는 논리중엔 이런 것이 있습니다.

"오유 추천조작한 북한IP, 역시 오유는 빨갱이"

그렇습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우리 의사와는 관계 없이 그런 것들이 일부 끼어있을 수는 있습니다.

없다고는 하지 맙시다. 인터넷이 열린 공간이니 충분히 가능합니다.

다만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민심을 안 좋게 하는 것이 반 이명박 세력과 뜻이 비슷하니까 있을 수도 있지만

그들과 같은 것은 아니죠. 그리고 그들은 극소수에 불과하죠.

 

종북세력이 친북세력사이에 끼어있을 수 있음을 인지하고 걸러낼 수 있는 안목을 갖춥시다.

어설프게 레알 종북세력인줄 모르고 옹호했다가 한꺼번에 종북세력으로 몰리지 말고.

 

 

요약하자면

친북 ⊃ 종북

친북주의자 사이엔 친북주의자 의지와는 관계없이 간첩같은 종북세력이 있을 수 있으나

친북 ≠ 종북

친북 = 종북은 보수주의자 입맛에 맞게 왜곡된 것.

 

요즘 오유 보면 친북과 종북구분이 안되는 것 같은 게시물이 많아 안타까워서 글 써봅니다.

진지는 소세지랑 밥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