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비가 억수같이 오더니
오늘은 그래도 하늘이 잠잠 합니다.
너무 기분이 좋아서 자게에 굿모닝 하고 인사를 했죠.
전 타러 나간다고 한 적 없는데요....
걍 기분 좋아서 웃었는데..
근데 결국 타러 나감....
다 님들 때문임.. 내가 타러 가고 싶어서 나간거 아님
날씨가 참 좋군요! 라이딩 하기 좋은 날씨 입니다.
하늘 좀 보세요 역시 자전거하면 검정! 하늘도 검정! 그래서 시야도 검정!
대용량 이미지입니다.
확인하시려면 클릭하세요.
크기 : 1.12 MB
얘들 어제 밤에 과음했는지 단체로 뻗었네요. (여기서 뭔가 슬슬 불안하기 시작함)
헐.... 간밤에 갑천 수위가 얼마나 높았었는지 상상이 안가네요...ㄷㄷ
길이 좀 더럽지만 요기만 넘어가면 괜찮으니 그냥 살살 넘어 가봅니다.
지나가는 앞에 MTB 타시는 분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달려 쭈욱 가는데 사진은 못찍었지만
길바닥에 온통 떠내려온 돌멩이, 쓰러진 표지판, 나뒹구는 진흙, 물웅덩이
난장판이 따로 없었습니다. 요리조리 피하느라 정신 없어요
와 진짜 자전거 도로랑 천변이랑 거의 30m 떨어져 있는데 설마 했는데..
이 정도 일 줄은...
그래도 기왕 나온김에 이미 옷도 다 배린거
목표는 대청댐으로 하고 달려 봅니다.
뭐 몇몇 구간을 제외 하면 그럭저럭 갈만 했습니다.
신구교 근처 다리를 건너서 야구장 쪽으로 가려고 하는데
헐? 저게 뭐야
다리에 털이 나있네요? 햐 갑천물이 이렇게 효능이 좋습니다 여러분. 바르세요
털다리?를 건너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저 앞에 한 분이 자전거를 타고 그냥 멍하니 서서 저를 바라 보고 계십니다.
흠 왜 안오시지..? 하고 가까이 가보니..
대용량 이미지입니다.
확인하시려면 클릭하세요.
크기 : 1.03 MB
왜 안오시는지 알았음......
뭐 어제 쓰나미라도 왔었나요?
비가 그치는게 문제가 아니라. 그치고 난 뒤 복구 하는데도 꽤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아... 이걸 건너가 말어 갈까 말까
잠깐 고민하다가
결국 들바해서 이걸 건너가기로 결정.
근데 한 20분 더 타다가
대청호에서 방류를 시작 한다고 급격한 수위 증가가 있으니
천변 근처는 신속히 대피하라고 앵앵 사이렌 울림.....ㅜㅜ (대청호: 응 막을수 있으셈...ㅋㅋ)
지나오면서 도로 사정을 봤었기에.. 같이 떠내려갈까봐 무서워서 결국 유턴 합니다.
으으... 먹구름 그만와!!!! 오지마!! 가!
후.. 이따 같이 샤워 하자꾸나
리치왕(현 뒷타이어)은 신고식 제대로 했네..
음... 사진찍고 들바 하고 조심조심 탔더니
평속이 22로군요...뭐니뭐니 해도 안전이 최고 아니겠습니까?
뭔가 거리가 쬐끔 아쉽긴 한데 그래도 뭐 간만에 타서 좋긴 하네요
글쓰고 있는데 해가 점점 나네요..
혹시나 오늘 타실 분들 있을까봐 지나간 경로 같이 올립니다.
혹시 갑천 자전거 도로 가시는 분들은
현재 도로 사정이 매우 심각하게 상상이상으로 좋지 않으니 조심 하시길 바랍니다.
(특히 카이스트 앞에서 엑스포 다리 쪽은 자갈인지 돌인지 깔려있는 구간이 있으니 펑크조심)
출처 |
절대 나는 집에 있으려고 했었는데
막 사람들이 떠밀어서 할 수 없이 나간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