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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 전 사물에 애정을 많이 둡니다. (feat. 타이어 교체)
게시물ID : bicycle2_434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르가늄
추천 : 7
조회수 : 577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07/01 21:24:22
전 평소 사물에 애정을 많이 주는 편입니다. 
가끔 이름도 지어 주기도 하고 그러는데요.. 

어젠 뒷타이어가 실펑크가 생기는 바람에...
오늘 제 친구였던 리어왕(뒷타이어)과 이별을 했습니다.   
좋은 녀석이었는데.. 가슴 한켠이 쓰립니다. 
실란트로 고칠 수 있는 경미한 펑크였는데...
살릴 수 있었는데.. 리어왕이란 멋진 이름도 지어 줬는데 .. 흑흑

방구석에 어제 주문한 슈발베 4000S II가 영롱하게 빛을 내며
'슈발베!! 슈발베1 슈랍ㄹ!! 승차감!! 330tpi!! 구름저항!! 히히 흐하하핳!!'
..라고 제 귓가에 속삭였고. 

후..결국 꼬임에 넘어가 오늘 타이어 교체를 했습니다. 
안녕 정든 내 리어왕.. 다음 생애엔 냉장고 자석이나 고무 장갑으로 태어나렴..

물건에 정을 주는 버릇은 참 안좋은거 같습니다..
타이어 교체했는데 이렇게 마음이 아픕니다. 



PS. 타이어는 걍 쓰레기 봉투에 넣어서 버리면 되져? 쓰레기 버리러 가야지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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